기아, "EV6 GT가 스팅어 대체할 것"... 사실상 단종 시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11.19 17:1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 스팅어가 후속 모델 없이 단종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스팅어의 빈자리는 기아의 전기차 EV6 GT가 이어 받게 될 예정이다.

영국 오토카(Autocar)가 LA 오토쇼에서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디자인 수석과 인터뷰를 통해 스팅어의 단종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오토카는 직접적으로 2세대 스팅어가 나올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대한 카림 수석은 “스팅어의 정신은 남아있으며 앞으로도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운을 떼며 “EV6에는 GT 유전자가 있다. 그리고 EV6 GT를 개발했다. 바로 EV6 GT에 스팅어가 있을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스팅어 단종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스팅어가 빠질 고성능 세단의 빈자리를 EV6 GT가 채울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카림 수석은 이어서 "스팅어는 혁신적인 자동차였다. 기아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어떻게 스포티하고 정밀한 드라이빙을 할 수 있는지 새로운 관점을 열었다. EV6도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기아 스팅어는 멋진 디자인을 갖춘 후륜 구동 세단으로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콘셉트카에서 시작된 디자인이 실제 양산차에 거의 비슷하게 반영되었고, 후륜 특유의 운전 재미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스팅어 출시 후 현재까지 2세대 모델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이 원인이다.

기아 유럽 디자인 수석 디자이너 그레고리 기욤(Gregory Guillaume)은 2020년 인터뷰를 통해 “스팅어와 같은 모델은 예상되는 판매량이 있다. 또, 엄청난 판매량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는 성공하고 싶었다. 미국에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하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는 스팅어의 판매량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지 확신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시장에 매우 높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라고 언급하면서 스팅어의 미래가 불확실함을 빗대어 표현한 바 있다.

스팅어가 실제로 단종되더라도 당장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획된 양산 일정을 맞추고 재고 판매까지 이뤄진다면 2023년 혹은 2024년 초까지는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