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IT, "테슬라 운전자 오토파일럿 사용 중 딴짓 하는 것 맞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9.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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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 운전자들이 ADAS 기능 중 하나인 오토파일럿과 FSD(Full Self Driving) 기능을 사용할 때 운전 집중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진행했다. 표본집단은 매사추세츠주 대도시 중심으로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를 구입한 소비자들. 차량에는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CAN, 위치 확인을 위한 GPS, 운전자의 행동 확인을 위한 카메라를 비롯해 실시간 주행 환경 기록 시스템도 장착했다. 1년의 시간 동안 50만 마일(약 km)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를 비교 분석했다.

결과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할 때 운전자들의 시각적, 행동적 패턴에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때 운전자의 시선은 도로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사용하지 않을 때 시선이 다시 도로로 돌아오는 변화가 관측됐다.

시선이 도로에서 벗어날 때 가장 많이 향한 곳은 아래를 본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로 스마트폰 사용을 의미한다.

레벨2 수준의 ADAS 기능은 차량 스스로 차간 거리를 조절하며 차로 중앙까지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양한 환경에서 위험이 감지됐을 때 스스로 멈춰 사고 가능성을 낮춰 주기도 한다.

초창기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이러한 기능을 궁극적인 자율주행에 가까워졌다고 해서 ‘반자율 주행’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능을 자율주행 기능으로 받아들였고, 운전에 집중하지 않으며 딴짓을 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사고도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테슬라 차량에 집중되는 악영향도 끼쳤다. 현재 테슬라는 ADAS 기능 관련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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