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느끼는 벤틀리 - 벤틀리 모멘텀 언브레이커블 퍼퓸

  • 기자명 박종제 에디터
  • 입력 2021.05.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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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프레그런스에서 새로운 퍼퓸을 출시했다. 이번 퍼퓸은 2017년부터 꾸준히 선보여왔던 모멘텀의 새로운 향기다.

자동차 회사들 중 이따금 자동차가 아닌 다른 제품군에서도 브랜드의 명성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다. 포르쉐 디자인이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는 포르쉐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액세서리도 모자라 마이애미의 럭셔리 레지던스 디자인을 맡기도 했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또 있다. 바로 벤틀리다. 최근 벤틀리는 포르쉐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마이애미에 럭셔리 레지던스 내, 외장 디자인을 맡았다.

이와 더불어 벤틀리의 이름으로 소개되는 제품들은 실로 다양하다. 그중에는 가구도 있다. 가죽과 나무를 다루는 솜씨에 있어 벤틀리는 가히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데, 그런 그들의 명성이 걸맞은 레벨의 럭셔리 가구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가구와 함께 벤틀리가 오랫동안 출시해온 독특한 제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나 퍼퓸이다. 벤틀리 프래그런스에서 전개하는 향수는 종류만 해도 실로 다양하다. 2013년부터 시작된 벤틀리 프래그런스는 남성용이 주류이긴 하나 여성용도 출시하고 있다.

현재 전개하고 있는 퍼퓸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은 단단한 스퀘어 타입의 보틀에 상쾌한 남성다운 향이 특징인 모멘텀이다. 2017년에 소개된 이 퍼퓸은 베르가못과 세이지 향을 시작으로 캐시미어 우드와 재스민 향이 얽힌 머스크와 우디한 남성적 향취가 특징이다.

인텐스를 시작으로 언리미티드까지 시리즈로 출시된 벤틀리 모멘텀에 새로운 제품이 추가됐다. 언브레이커블이라 이름 지어진 새로운 퍼퓸은 모멘텀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보틀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갔다. 대신 전면에 특별한 플레이트가 장식되어 있는데, 마치 대리석 패턴을 닮은 이 플레이트는 실제 석재로 제작됐다.

특히 벤틀리를 주문할 때 커스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스톤 베니어처럼 이 패턴 역시 동일한 패턴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벤틀리 모멘텀 언브레이커블 퍼퓸을 구매하게 된다면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퍼퓸 보틀을 손에 넣는 것과 마찬가지다.

새로운 퍼퓸의 콘셉트는 우디 플로럴 스파이시다. 가장 남성적이면서도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콘셉트로, 가장 큰 특징은 최근 벤틀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점이다.

보통 향수에 쓰이는 에센스 원료들은 희귀한 향신료부터 천연 상태에 존재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때로는 수백 년이나 묵은 나무의 수액 덩어리에서 얻어질 때도 있으며, 고래의 배설물처럼 극도로 희귀한 원료도 쓰인다. 하지만 이런 원료들을 채취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자연의 일부를 훼손하게 된다. 특히 일부 원료는 생장속도가 더디거나 일부 지역에서 소량으로만 자생하기 때문에 에센스 추출을 위해 장기간 채취되다 보면 결국 멸종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벤틀리는 드림우드라고 불리는 지속 가능한 천연 성분을 중심으로 언브레이커블의 향을 설계했다. 마스터 퍼퓨머, 파브리스 팰리그린은 탄소중립 생명 공학을 통해 만들어 낸 100% 천연 성분의 우드 계열 향을 만들어 냈는데, 이 향은 최근 인도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미소르 샌달우드를 대신한다.

여기에 다크 벨베티 패츌리 특유의 스파이시한 향이 더해졌다. 패츌리가 사용된 향수의 경우 짙은 패퍼향을 띄는데 샌달 우드나 머스크의 낮고 무거운 향에서 독창적으로 튀어 오르는 감각을 만들어 특이한 밸런스를 갖게 된다. 특히 패츌리는 남성들의 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탑노트보다는 바텀에서 튀어 오르는 듯한 향취를 만들어 낸다. 또한 낮고 튀는 향과 더불어 제라늄, 라벤더, 만다린 스푸마의 아로마가 엉켜있어 부드러움을 함께 묻어난다.

벤틀리 프래그런스는 모멘텀의 새로운 라인, 언브레이커블을 두고 따스한 숲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벤틀리 특유의 다이내믹과 중후함을 새로운 향기로 표현한 모멘텀 언브레이커블은 현재 영국과 유럽에만 출시됐으며 69.50파운드에 만나볼 수 있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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