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서진의 차 재규어 XF... 페이스리프트로 이렇게 바뀐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3.09 11:36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규어가 자사 세단 라인업의 중심 모델인 XF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현재 2세대 모델에 해당하는 XF는 2015년 등장 후 현재까지 모델체인지 없이 명맥을 유지 중이다. 신차 투입 시기는 타사 대비 늦지만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동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페이스리프트지만 디자인 변화는 부분적으로 이뤄졌다. 전면부 범퍼 디자인을 손봐 그릴과 공기흡입구 디자인을 세련되게 변경했다. 그릴에는 새로운 그물망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크롬으로 마감했다.

헤드램프는 더블 J(Double J) 디자인의 주간 주행등 크기를 키웠다. 내부에는 4개로 구성된 헤드램프 모듈이 자리하며, 상급 모델의 경우 상대방에게 눈부심을 주지 않으면서 밝은 전방 시야를 유지해주는 픽셀 LED(Pixel LED) 기술이 탑재된다. 방향 지시등은 애니메이션 기능이 추가됐다.

측면부는 휠 디자인이 중점적으로 변경됐다. 선택할 수 있는 휠 종류만 12가지이며, 최대 20인치 크기까지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는 범퍼 디자인에 기교를 더해 보다 멋스럽고 스포티함을 표현했다.

R-Dynamic 사양은 한층 스포티한 디자인을 강조한다. 공기흡입구와 범퍼 등 차체 곳곳에 고광택 블랙 처리를 추가해 매서운 달리기 실력을 숨겼음을 드러낸다.

신형 XF에는 EVA 2.0으로 불리는 재규어의 차세대 전기차 아키텍처가 탑재됐다. 연결성과 소프트 업데이트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변화의 중심은 실내에 있다. 현대적인 요소를 받아들인 실내 디자인을 앞세운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11.4인치로 크기가 커졌다. 강화유리가 적용됨은 물론 눈부심 방지와 유막 억제 코팅도 이뤄졌다. 마그네슘 프레임을 사용해 고급감도 높였다.

대형 디스플레이에 맞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새롭게 만들었다. 2번의 터치로 차량에 필요한 90%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피비 프로(Pivi Pro)라는 이름을 가지며, 기존 대비 화면은 3배 더 밝고 48% 커졌다. 계기판은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이뤄지며,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탑재된다.

빠른 초기 구동을 위해 별도의 전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스티어링 휠만 잡아도 바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2개의 LTE 모뎀을 사용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여기에 바이두 카라이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소재도 한층 고급스럽게 변경했다. 실내 대부분을 소프트 터치로 마감했으며, 고급 가죽은 물론 실제 원목과 알루미늄 등을 사용했다. 스피커 커버도 브러시드 공정을 거쳐 완성시키는 등 디테일을 높였다.

기어 레버는 새로운 디자인이 반영됐다. 박음질 장식은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크리켓 볼을 떠올리도록 했다. 시동 버튼을 비롯해 주행모드 설정을 위한 로터리 다이얼 등은 금속을 가공해 멋을 냈다.

센터 콘솔은 15W 급 무선 충전기를 추가하고 수납공간도 증가시켰다. 실내 탑승자를 위해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을 비롯해 PM2.5 공기 청정 기능, 이오나이저 등 기능도 추가했다.

새로운 시트는 통풍과 열선 기능이 추가됐다. 상급 모델에는 윙타입 헤드레스트와 다이아몬드 박음질 장식도 갖춰지며, 옵션으로 마사지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재규어의 전기차 I-PACE의 영향을 받았다. 조명을 활용해 각 설정마다 버튼 아이콘이 변경되는 효과도 갖췄다. 스티어링 휠 하단으로 노출된 패들 시프트는 아연 합금으로 제작됐다.

탑재되는 엔진은 2가지 가솔린과 1가지 디젤 사양이다.

4기통 2.0리터 디젤엔진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기존 보다 24마력 높아진 204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h)까지 7.1초가 소요된다. 배출가스는 13% 감소한 반면 효율은 14% 높아진 점이 특징.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주가 이외에 새로운 2500바 연료 분사 시스템이 더해졌으며, 최신 터보차저의 추가, 2kg의 경량화 등이 이뤄졌다. 이외에 기존 대비 2dB 소음 개선도 이뤄졌다.

4기통 2.0리터 가솔린 엔진은 250마력과 300마력 사양으로 구분된다. 각각의 최대토크는 37.2kgf.m와 40.8kgf.m. 두 엔진 모두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와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 등 기술이 적용됐다.

모든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4륜 구동 시스템은 디젤 모델과 300마력 가솔린 사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300마력 버전의 0-60마일 가속은 5.8초.

서스펜션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스포츠카인 F-타입과 유사한 디자인을 갖는다는 점이 특징.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은 차량의 움직임을 초당 100회, 스티어링 입력은 초당 500회 측정해 댐핑 성격을 지속적으로 변경한다.

ADAS 부분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운전자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된다.

이외에 후방에 장착된 별도의 카메라로 리어뷰 미러를 보여주는 클리어사이트(ClearSight) 리어 뷰 미러, 자동차 키를 대체하는 역할을 하는 시계이자 웨어러블 키인 웨어러블 액티비티 키(Wearable Activity Key), 전방위 상황을 보여주는 3D 서라운드 카메라, 하차 시 자동차나 자전거의 접근을 확인하고 경고해 주는 클리어 엑시트 모니터(Clear Exit Monitor), 최대 16개 스피커를 활용해 최적의 음향을 전달하는 메리디안(Meridian)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페이스리프트가 이뤄진 재규어의 신형 XF는 영국 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영국 기준 3만 2585파운드(약 4900만 원)부터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