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산차 판매량... 그랜저에 맞설 차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3.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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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국산차 판매량 순위를 정리했다. 전체 제조사 판매량은 1월 대비 하락했지만 전년대비 대부분 상승한 실적을 올리면서 올해 성장세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쌍용차의 판매량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 그랜저는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국산차다. 월 1만대 이상 판매 달성은 못했지만 2위 카니발과 2천대 이상 차이를 보일 정도로 인기다. 아직까지 대항마가 없는터라 당분간 1위 자리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 동급인 K8이 변수이긴 하다. 하지만 이 세그먼트에서 기아 K7이 현대 그랜저를 누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3위는 투싼이다. 판매량 만큼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중형급에 이를 정도로 차체 사이즈를 키우고 각종 편의 장비를 갖추면서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이 인기 요인이다. 포터의 판매량은 전월대비 2천대 이상 하락했음에도 전체 판매 4위에 랭크 됐을 정도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아반떼와 쏘나타, 팰리세이드 등이 상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TOP 10' 중 6대를 현대차가 차지했다.

기아 카니발은 그랜저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에 이름을 올렸다. 주력 경쟁모델 없이 홀로 시장에서 판매 중이지만 주행 완성도를 비롯한 상품성까지 크게 개선되면서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다.

K5가 잘 팔리는 SUV 쏘렌토를 넘어서 기아차 중 2번째로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쏘나타와 비교해도 1천대 이상 판매량 차이를 보일 정도. 쏘렌토는 SUV 판매 1위 자리를 투싼에게 넘겨줬지만 그럼에도 싼타페보다 2천대 이상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는 셀토스가 가져갔다.

쉐보레는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 투톱 체제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스파크는 모닝의 판매량을 넘지 못하고 있으며, 트레일블레이저는 시장 평가와는 다르게 판매량 면에서 큰 이변을 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 다음으로 잘 팔린 모델이 한국지엠 라보와 다마스라는 점에서 주요 인기 모델의 부재가 아쉬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

르노삼성은 QM6가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가격대비 성능을 비롯해 르노 그룹의 완성도, 준수한 장비와 공간, 특히 SUV 모델 중 유일하게 LPG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특징이다. 다음으로 XM3가 잘 팔리고 있으며, 트레일블레이저와 지속적인 순위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르노삼성도 위 두 모델 이외에 중심을 잡아주는 모델이 없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꼽힌다. SM6는 쉐보레 말리부보다 낮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 다양한 르노 모델도 100여대 전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이 1700대 가까이 하락했다. 이에 티볼리를 선두로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순으로 판매량이 집계됐다.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차의 대표 인기 모델이었기에 조금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G80은 전월대비 2900대 이상 판매량이 하락했지만 GV70이 G80봐 비슷한 수준의 인기를 보여주면서 판매량 감소분을 만회하고 있다. GV80은 값비싼 SUV임에도 소형 SUV들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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