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원 40% 퇴직 & 모든 임직원 희망퇴직 시행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1.01.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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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르노삼성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근속년수에 따른 특별 위로금과 자녀 1인당 1천만원 학자금, 차량 할인 혜택 등 희망퇴직시 받는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8천만원(최대 2억원) 수준이다.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천150억원, 2012년 1천721억원의 적자 상황에서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2013년 영업이익이 44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고 있다.

이번 '서바이벌 플랜'에는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더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출시했지만 9만5천9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했다.

2016년의 경우 SM6와 QM6 등 신차 2종으로 11만대 이상의 내수 판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작년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작년 3월로 종료되며 전년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작년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와 생산 물량은 각각 11만6천166대와 11만2천171대로, 2004년(판매 대수 8만5천98대, 생산 대수 8만906대)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다.

이에 따라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차가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 노사는 이날 제4차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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