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도 포르쉐 못 이겨... 일본 보다 한국에서 더 팔렸다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21.01.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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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중국 다음가는 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큰 손이다. 자국 브랜드의 경차들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양한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는 커다란 싸움의 장이다. 우리 시장에 없는 알파 로메오, 알피나, 르노 등 다수의 브랜드들이 일본에는 상륙해 있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들이 일본 내에서의 판매에 신경을 쓴다. 신차 데뷔도 아시아 시장에서는 선두를 다툴 정도로 빠르다. 애플 아이폰 등도 그렇지만 한국은 2~3순위 출시국에 속할 때가 많다.

최근 포르쉐 일본 법인은 지난 2019년 세운 최대 판매 기록 7192대 보다 많은 7284대를 판매해 역대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리고 911, 카이맨 등의 2도어 스포츠카의 안정적인 판매와 함께 카이엔 등이 지속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공식 의견을 내놨다. 중심 모델 911의 신모델 코드명 992의 인기가 좋았다는 것. 지금은 파나메라까지 더해진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까지는 일본 시장이 더 컸다. 많이 팔렸다. 하지만 지난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포르쉐 코리아가 7779대를 판매했기 때문이다. 일본 법인 보다 무려 587대를 더 팔았다. 고급차 성격상 대당 1억 원을 호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실적만 봐도 한국 법인이 크게 앞선다고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견인한 것은 포르쉐 카이엔 시리즈인데 판매 대수만 3727대인데, 이는 BMW X3 (3725대)와 차이 나지 않는 실적이다. 미니 컨트리맨(2728대)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코로나19는 자동차 산업에 큰 타격을 줬다. 이 영향으로 판매량이 떨어진 자동차 브랜드들이 태반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포르쉐는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다만 대중차, 다시금 소형차 시장의 축소와 함께 고급차 시장의 성장세가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반적인 시장에서 빈익빈 부익부가 가속화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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