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혹은 오케스트라로, 배기시스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11.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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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에서 만들어진 폭발된 가스는 소리, 온도, 압력 모두 높은 상태다. 이것이 공기중에 방출되면 매우 큰 소음을 만들어낸다. 이 소음을 조용하게 만드는 장치가 머플러다.

머플러는 각각 팽창식, 공명식, 흡음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방식을 모두 적절하게 섞으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머플러가 된다.

머플러 내부에는 몇 개의 텅 빈 공간이 존재한다. 이것을 팽창실이라고 한다. 파이프를 지난 배출가스가 이 공간에 도착하면 부피가 팽창하게 되지만 공간의 한계로 인해 일정 수준에 머물게 된다. 이렇게 몇 개의 팽창실을 지나면 단계적으로 압력이 낮아지면서 소음이 줄어들게 된다. 이때 배출가스의 온도도 낮아진다.

공명식은 음파가 상쇄되는 특징을 이용한 머플러다. 물결을 그리는 음파가 공명식 소음기를 통과하면 내부 벽으로 여기저기 부딪혀 반사된다. 이때 반대 물결을 그리는 음파가 생성되고, 서로 만나게 되면 상쇄되어 소음이 감소된다.

하지만 엔진에서 발생한 다양한 소음들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파형의 음파가 소음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머플러에는 다양한 크기의 소음기가 장착된다. 각각의 특성에 맞춰 소음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흡음식은 이름 그대로 머플러 내부에 흡음재가 들어있다. 모델에 따라 유리섬유가 사용되기도 했다. 이들이 소음을 흡수시켜줌으로써 자동차가 조용해진다.

듣기 싫은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머플러다. 하지만 스포츠 성향의 일부 모델은 오히려 소리를 키우기도 한다. 합법적으로 소리를 키우기 위해 머플러에 플랩을 추가해 조용하게, 혹은 우렁찬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배기음을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제조사간 특징으로 부각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배기 소음을 줄였지만 내부에서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스피커를 통해 인공적으로 배기음을 강화시켜주는 기술이 유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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