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내놓을 전기 SUV의 기준, iX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11.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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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자사의 최상급 전기 SUV 모델인 iX를 공개했다. iX는 비전 iNEXT의 양산형 모델이자 BMW의 전기차 기술을 모두 모은 모델이다.



기존 차체를 기초로 전기차를 개발한 것이 아닌 처음부터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iX는 BMW의 새로운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 다재다능함, 럭셔리의 새로운 해석을 강조한다.

디자인은 사람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모바일 생활 공간’을 콘셉트로 한다. 선과 면을 단순화시켰지만 한눈에 BMW 모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길이와 너비는 X5와 비슷하지만 낮은 루프라인 덕분에 높이는 X6와 비슷하며, 최대형 휠은 X7과 같은 사이즈를 사용한다. 바퀴를 앞뒤로 밀어 휠베이스는 3m를 확보했다.

전면부의 키드니 그릴은 세로로 긴 형태를 가지며 막혀있는 모습이다. 그릴 속에는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이 장착돼 각종 센서류를 가려주는 새로운 역할을 하게 됐다. 센서를 적정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장치와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릴을 세척해 주는 장치도 추가됐다. 그릴 뒤에 있는 레이더 센서가 오차 없는 정밀도를 갖도록 하기 위해 그릴 표현에 나노 코팅도 입혔다. 이 코팅이 벗겨지지 않도록 폴리 우레탄 코팅도 추가했다. 만약 표현에 스크래치가 발생해도 스스로 복원이 가능하다.

헤드램프는 BMW 모델 중 가장 얇게 디자인했다. 주간 주행등은 방향지시등 역할도 겸한다. 풀-LED가 기본이며, 매트릭스 기능과 레이저 라이트도 탑재된다.

측면부도 복잡하지 않고 최대한 단순하게 표현했다. C-필러는 지붕이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구성이며, 휠 아치는 사다리꼴 형태로 표현했다. 도어 핸들은 팝업 방식이다. 스포티한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프레임리스 도어 방식을 사용했다. 휠은 공기역학적으로 디자인했으며, 동일한 사이즈의 일반 휠 대비 15% 가볍다. 휠 사이즈는 20인치부터 22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는 얇게 처리된 리어램프, 디퓨저 디자인으로 멋을 낸 범퍼가 특징이다. 충전구는 내연기관 모델의 연료 주입구와 동일한 위치로 두었다. 후방카메라는 BMW 배지 안에 숨겨진 형태다. 이외에 외관 곳곳에 BMW i 모델을 상징하는 푸른색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스포츠 패키지를 통해 한층 강력한 인상도 전달할 수 있다. 전면 범퍼는 거대한 공기흡입구 디자인이 추가되며, i 특유의 푸른색 포인트는 외관 색상으로 대체된다. 21인치 휠에 파란색으로 칠해진 캘리퍼, 스포츠 브레이크 시스템도 추가된다.

차체는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을 기초로 하며, 측면, 후면, 지붕을 카본 패널로 만들었다. 무거운 전기 SUV의 무게를 최소화시키기 위함이다.

공기저항 계수는 0.25Cd. 공기저항을 최소화시킨 디자인 덕분에 주행거리는 65km까지 늘릴 수 있었다. 이 중 25km은 전면부에 위치한 3세대 액티브 에어 플랩을 통해 증가시켰다. 공기 역학적으로 디자인된 차체 하부는 10km의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새로운 휠에서는 15km 주행거리를 늘려줄 수 있었다.

실내는 ‘넓은 느낌, 모던함, 따뜻함, 미니멀함’을 특징으로 한다. 실제로 매우 간단한 디자인을 갖는데, 스티어링 휠, 일체형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패널, 송풍구, 센터 암 레스트의 일부 조작부가 전부일 정도다.

도어 패널은 핸들 대신 버튼을 사용해 열 수 있도록 했다. 좌석 조작 버튼도 도어 패널로 위치시켰다.

시트는 직물과 극세사를 혼합해 만들었다. 삼각형이나 정사각형, 오각형 등 비대칭으로 박음질 장식을 만든 것이 특징. 직물 이외에 고급 가죽도 사용할 수 있다.

시트와 계기판에 사용되는 가죽 표면은 화학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천연 올리브 잎 추출물로 처리했다. 환경에 유해한 생산 방식을 거르기 위함이다. 우드 패널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목재만 사용했다. 이외에 시트, 센터 콘솔, 바닥 등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다수 사용했다.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에 스피커를 위치시켜 보다 풍부한 음향 경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스피커 내장형 시트는 뒷좌석에서도 추가할 수 있다. 이외에 통풍, 열선, 마사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계기판은 12.3인치, 센터페시아는 14.9인치 크기다. 이를 위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새롭게 개발했다. 가장 간단하게 작동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iDrive 컨트롤러, 볼륨 다이얼, 기어 스위치, 시트 조절 버튼 등은 옵션을 통해 크리스털 마감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컨트롤러 주변의 글씨들은 조명을 통해 보여주는 방식. 사실상 일부 다이얼을 제외하면 모두 터치 방식으로 조작한다.

스티어링 휠은 육각형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디자인은 BMW에서도 최초다. 열선 기능도 이용 가능한데, 온도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넘어 볼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프로젝터를 계기판 뒤로 숨겼다. 덕분에 계기판 뒷부분이 움푹 파이고 그 자리에 프로젝터가 노출되는 모습 없이 깔끔한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었다.

공조장치에는 나노섬유 필터 기술을 사용해 미세먼지, 알레르기 물질, 세균 등을 걸러낼 수 있다. 실내 공기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공기 재순환 모드가 활성화되면 수 분 이내에 실내에 존재하는 공기 중 거의 모든 입자를 제거하게 된다.

열선 기능이 다양한 면적에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시트는 물론 계기판 하단, 글로브박스, 도어 패널, 센터 암 레스트, 스티어링 휠 등 곳곳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를 사용한다. 이는 BMW 그룹 모델에 적용된 글라스 루프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것에 해당한다. 특히 이 루프에는 일렉트로크로믹 셰이딩(electrochromic shading) 기능이 탑재돼 버튼을 눌러 루프를 불투명하거나 투명하게 바꿀 수 있다.

사운드 시스템은 기본 12개의 스피커와 205W 출력의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옵션으로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를 선택하면 18개의 스피커에서 655W를 내며, 헤드레스트에도 내장 스피커가 장착된다.

최상위 옵션으로 바워스 & 윌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준비된다. 총 30개의 스피커, 1615W의 출력을 갖는다. 이 시스템은 4D 오디오(4D Audio)라는 이름의 기능이 추가되는데, 앞 좌석에 자리하는 진동기기를 통해 저음 주파수를 진동으로 전달해 준다.

iX는 BMW의 5세대 eDrive 시스템을 사용한다. 2개의 모터를 활용하며 5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초 이내에 가속할 수 있다.

배터리는 100kWh 용량을 갖는다.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0km 이상. 급속충전도 지원하는데, 최대 200kW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채우는데 40분이 안 걸리는 수준. 10분만 충전해도 약 120km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희토류 사용을 최소화시키고 높은 재활용률을 갖도록 설계됐다.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전력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공급받도록 공장을 만들었다.

새로운 전기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컴퓨터의 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과거의 전기차 대비 20배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덕분에 차량 센서를 통해 전달되는 데이터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처리 성능이 향상됐다.

BMW의 새로운 전기차의 기준이 될 iX는 2021년 하반기 독일 딩골핑(Dingolfing)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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