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애플 카플레이 쓴 차는 페라리... 세계 최초 기록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10.22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상식] 세계 최초 기록들 (3편)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알리기 좋은 수단은 바로 ‘세계최초’ 타이틀을 활용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최초 롤러블 TV 등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들은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한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세계최초 기술은 곧 동급 경쟁모델보다 앞설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곧 브랜드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감을 높이고, 소비자들을 충성고객으로 만들거나 신규 소비자 유입 등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동차 역사에 있어서 세계 최초의 기술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세계 최초 4륜구동 자동차 : 스파이커 60 H.P.(1903)

4개의 바퀴를 굴리는 최초의 자동차는 1903년 처음 등장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달리는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개발하게 된 것. 스파이커 60 H.P.는 최초의 4륜구동 자동차일 뿐만 아니라 최초의 6기통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초로 4개의 바퀴에 모두 브레이크가 장착됐던 의미 있는 모델이다.

세계 최초 트립 컴퓨터 : 캐딜락 스빌(1978)

주행거리를 알려주는 장치는 1958년 사브 GT750을 통해 소개됐다. 이것을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트립 컴퓨터라는 개념으로 발전시킨 것은 캐딜락이 스빌(Seville)을 통해서다.

세계 최초 열선 윈드스크린 : 포드(1985)

유리창에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열선을 장착하는 기술은 1960년대 개발됐다. 이후 후면 유리창은 열선이 기본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앞 유리창인 윈드실드는 열선이 자리하면 시야를 가려 운전을 하기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포드는 퀵클리어(Quickclear)라는 이름의 신기술을 통해 윈드스크린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장치를 개발했다. 당시 60초 이내에 습기를 사라지게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 최초 팝-업 스포일러 : 란치아 테마 8.32(1986)

평상시에 숨어있다가 빠르게 달리는 등장하는 스포일러는 멋스럽고 신비감도 전달한다. 이 기술은 란치아가 처음 도입했으며, 이후 일부 고급 혹은 고성능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세계 최초 연료 주입구 방향 표시 : 포드 & 머큐리(1989)

자동차 계기판을 잘 들여다보면 연료 게이지에 화살표 방향이 표시된 것을 볼 수 있다. 내 차의 연료 주입구가 왼쪽에 있는지 오른쪽에 있는지 알려주는 용도다. 1989년 전까지만 해도 내 차의 연료 주입구가 어디 있는지 표시를 해주지 않았다. 짐 모일란(Jim Moylan)은 주유소에서 주유구 위치를 몰라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고 연료 주입구 방향을 표시해주는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모드와 머큐리 차량에 세계 최초로 반영됐다.

세계 최초 헤드-업 디스플레이 탑재 :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1988)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1940년대에 전투기를 통해 선보여졌다. 이 기술이 자동차로 옮겨온 것은 GM으로, 올즈모빌을 통해 탑재됐다. 이후에도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고가 장비 역할을 하고 있어 현재까지 크게 일반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계 최초 위성 내비게이션 탑재 : 마쯔다 우노스 코스모(1990)

위성을 활용해 내 위치를 알 수 있게 만들고자 한 아이디어는 1950년대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자동차에 탑재되는데는 40년의 시간이 더 소요됐다. 1990년 마쯔다는 당시 미 공군이 사용하는 GPS 신호를 사용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적국에서 사용할 것을 우려한 미 공군은 정확한 위치를 전달해주지 않아 오차가 상당히 컸다. 2000년이 되어서 클린턴 대통령이 민간용 GPS 사용을 승인하면서 현재의 내비게이션 기술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 후방카메라 : 토요타 소아라(1991)

현재는 후방카메라 탑재가 안전을 위해 기본 사양으로 정해졌다. 이 기술은 1956년 뷰익이 컨셉트카를 통해 제안했지만 양산에는 실패했다. 이것을 양산화시킨 모델이 토요타 소아라. 스포일러에 탑재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대시보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현재와 같은 방식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유럽에서는 2021년부터 기본화된 사양이다.

세계 최초 나이트 비전 탑재 : 캐딜락 드빌(2000)

나이트비전은 사람의 눈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전방 상황을 각종 장비를 통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특히 매우 어두운 주행 환경에서 사람이나 동물과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해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안전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은 캐딜락 드빌. 나이트 비전은 현재까지 일부 최고급 모델에만 탑재되는 고급 장비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 음성인식 제어 : 인피니티 Q45(2002)

주행 중 여러 장치를 조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를 위해 음성으로 조작하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모델은 인피니티의 Q45. 현재는 거의 대부분 모델이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며,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세계 최초 듀얼클러치 변속기 탑재 : 폭스바겐 골프 R32(2003)

세계 최초로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개발한 업체는 포르쉐였다. 하지만 양산차가 아닌 경주용차에 먼저 사용됐다. 이것을 양산화 시킨 최초의 모델이 폭스바겐이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짝수와 홀수 변속기를 각각 조작한 후 동력을 서로 전달시키는 과정으로 변속이 이뤄지는 장치다.

세계 최초 자동주차 기술 : 토요타 프리우스(2003)

프리우스는 세계 최초 풀-하이브리드 자동차이기도 하지만 세계 최초로 자동주차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기도 하다. 2세대 프리우스부터 탑재됐으며, 우선적으로 일본 내수시장부터 적용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세계 최초 긴급제동 시스템 :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2006)

긴급제동 시스템은 사고를 방지해주거나 사고 피해를 최소화 시켜주는데 큰 역할을 해주는 장치다. 전방 차량과 추돌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2차적으로 메시지와 소리를 통해 경고한다. 그래도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차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속도를 줄여준다. 이 기술은 사고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전세계적으로 기본사양으로 탑재되고 있는 추세다.

세계 최초 제논 헤드램프 : BMW 7시리즈(1992) & 메르세데스-벤츠 CL-클래스(1999)

헬라(Hella)와 보쉬(Bosch)가 공동으로 개발한 제논, 혹은 HID(High-Intensity Discharge) 램프는 BMW를 통해 최초로 탑재됐으며 라이트로닉(Litronic)이라는 명칭도 붙였었다. 하지만 제논 라이트는 하향등에서만 작동했다. 하향등과 상향등 모드 제논을 사용한 최초의 모델은 1999년 메르세데스-벤츠의 CL-클래스로, 상향등과 하향등 모두 제논을 활용해 바이-제논(Bi-xen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세계 최초 LED 헤드램프 : 렉서스 LS600h & 아우디 R8 V10(2006)

세계 최초로 LED 헤드램프를 사용한 제조사는 렉서스로 LS600h를 통해서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점이 하나 있었다. 일반 조명은 LED를 사용하지만 하이빔은 기존 제논 방식을 사용했던 것. 때문에 같은 2006년 등장한 아우디 R8 V10은 세계 최초로 상향등과 하향등 모두 LED를 사용한 최초의 회사 타이틀을 갖고 있다.

세계 최초 레이저라이트 : BMW i8 & 아우디 R8 LMX(2014)

세계 최초로 레이저라이트를 탑재할 모델은 BMW i8이 유력했다. 하지만 BMW가 i8을 공개하기 1주일도 되기 전에 아우디가 R8 LMX를 통해 세계 최초로 레이저라이트를 탑재한 모델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R8 LMX는 전세계 99대 한정생산 모델로, i8은 순정사양이 아닌 옵션으로 레이저라이트를 추가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세계 최초 스마트폰 연동 기능 탑재 : 페라리 FF(2014)

현재는 대부분 모델에 탑재되고 있는 애플 카플레이를 최초로 탑재한 모델은 페라리 FF였다. 이후 2015년에는 현대 쏘나타가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까지 탑재하면서 세계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를 탑재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한때 애플 진영과 안드로이드 진영이 나뉘었는데, 현재는 모두 탑재하고 있다.

세계 최초 디지털키 탑재 : 볼보(2016)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등 다양한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디지털키 활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향후 카쉐어링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기 때문에 각 제조사들이 열을 올려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제조사는 볼보다.

세계 최초 가변 압축비 엔진 : 인피니티 QX50(2017)

엔진의 압축비를 바꾸고자 하는 아이디어는 1920년대부터 있었다. 하지만 이 기술을 양산화시킨 것은 인피니티가 QX50을 통해서다. 4기통 2.0리터 엔진에서 268마력을 발휘해 6기통급 성능을 발휘하지만 효율성은 35%나 향상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계 최초 가변 밸브 듀레이션 기술 탑재 : 현대 기아차(2019)

엔진의 효율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밸브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해진다. 단순히 밸브의 열고 닫히는 타이밍을 조절해주는지(VVT), 아니면 연속적으로 타이밍을 조절해주는지(CVVT), 타이밍은 물론 열리고 닫히는 높이까지 조절해주는지(CVVL) 기술이 존재한다. 하지만 먼저 열리고 나중에 닫히는 등 밸브가 열리고 닫히는 시간 자체를 조절하기는 힘들었다.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기술이 현대 기아차가 개발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