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오토뷰TV > 오토뷰 포커스

[동급 모델 비교] 기아 셀토스 vs 르노삼성 XM3

뛰어난 구성 갖춘 소형 SUV, 가격이 최대 관건

2020-09-29 오후 6:43:06
오늘 비교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소형 SUV들이다. 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차는 의외로 많다. 과거 트랙스 데뷔 때만 해도 이 시장이 그리 커질 줄 몰랐지만, 지금은 쉐보레 트랙스, 트레일블레이저, 현대 코나, 베뉴, 기아 스토닉, 셀토스, 쌍용 티볼리, 르노삼성 SM3, 르노 캡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들이 소비자들을 반긴다.

너무 많은 종류가 있다 보니 필터링을 해보자. 일단 우리 팀이 추천하지 않는 현대 베뉴와 기아 스토닉을 빼자. 그래도 후보가 많았는데, 2대로 추렸다. 이를 위해 판매량을 봤는데, 월평균 기준 4천 대 이상을 넘긴 건 기아 셀토스와 르노삼성 XM3뿐이다. 7~8월 판매량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1~2분기 판매 실적이 좋다 보니 두 모델 다 4천 대 이상의 평균 실적이 나왔다.


소형 SUV들은 단순히 그들 간 경쟁을 벌이는 것을 넘어 국산 준중형 세단들과도 싸운다. 최근에는 활용성을 이유로 레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관심도 받는다. 그리고 앞으로 이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이제 본격 비교를 해보자.

① 차체 크기
첫 번째 비교는 차체 크기다.


눈으로 봐도 XM3가 길다. 수치에서도 차이가 나는데, 차체 및 휠베이스 길이에서 XM3가 앞선다. 지상고도 XM3가 조금 더 높아 거친 노면 주행 때 조금 더 유리하다. 물론 셀토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XM3가 더 넉넉한 크기를 가졌다고 보면 된다.

② 디자인
스타일을 보자. 셀토스는 소형차 특유의 귀여움 보다 직선을 통해 당당함을 살렸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강한 느낌을 보여준다. 남성들이 선호하는 강한 SUV의 매력이 잘 살아나고 있다.

르노삼성 XM3는 BMW X4, X6, 벤츠 GLC 쿠페처럼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포르쉐도 카이엔 쿠페를 통해 쿠페형 SUV 대열에 합류했는데. 현재 국내에서 팔리는 대중 모델로 유일하게 쿠페형 디자인을 갖춘 것이 XM3다.

디자인은 개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는 영역이다. 당신의 눈에 더 멋져 보인다면 그것이 답이다.

③ 인테리어
셀토스는 외관처럼 직선을 통한 수평 중심의 디자인이다. 다른 기아차 모델들처럼 균형감도 좋다. 나름대로 디테일도 잘 살렸다. 모회사인 현대차와 다른 기아차만의 분위기도 엿보인다.

XM3도 완성도 높은 인테리어를 갖췄다. 소재나 마감, 스티치 등도 신경 쓴 티가 난다. 스웨이드 재질도 의외로 많이 썼다. 경쟁차처럼 화려함을 내세우기 보다 소재를 통한 승부수를 던지는 느낌이다.

계기판을 보자. 센터페시아를 기준으로 셀토스는 10.25인치 가로형이다. 좌우로 길게 뻗어 있는 형태다. XM3는 9.3인치인데 태블릿 형태로 만들어져 수치 대비 커 보인다. 셀토스의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 XM3도 사용에 무리는 없다. 정확히 과거 대비 나아졌다.

셀토스의 계기판은 아날로그와 7인치 LCD의 조합이다. XM3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으로 쓴다. 이에 시각적인 만족도 측면에서 XM3가 더 나아 보인다.

좌석을 보자. 앞 좌석은 두 모델 모두 통풍과 열선을 지원한다. 기능은 동일한데, XM3는 기능을 켜고 끌 때 다소 많은 조작이 요구된다. 연식 변경 때 개선할 부분이다. 르노그룹은 인터페이스 설계 연구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줘야 한다.

둘 다 뒷좌석 부가 기능도 좋다. 공간은 XM3의 경쟁력이다. 늘어난 휠베이스 덕에 체급에서 누리기 힘든 레그룸이 나온다. 헤드룸도 무난하다. 셀토스도 부족하지 않지만 경쟁차가 크다 보니 조금 밀릴 뿐이다. 둘 다 부가 기능으로 열선이 마련됐고, 모두 뒷좌석 송풍구를 가졌다. USB 포트도 준비되는데, USB-A 타입 기준으로 셀토스가 1개, XM3에는 2개가 있다.

④ 적재 공간
트렁크 공간은 어떨까? 가로는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둘 다 선반이 마련되며 이를 제거하면 추가로 하단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조금 차이가 나는데, 셀토스는 트렁크 끝까지 높은 짐을 쌓을 수 있다. 반면 쿠페형인 XM3는 뒤쪽으로 오면서 높이가 낮아진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공간 활용성을 따지기는 어렵다. 트렁크 깊이만 보면 XM3가 더 길기 때문. 2열 시트를 폴드 했을 때도 차체가 긴 XM3가 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해 준다. 차박을 할 때 조금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높은 화물을 적재한다면 셀토스, 긴 화물 적재에는 XM3가 더 유리하다고 보면 된다.

⑤ ADAS (안전 기능)
최근 안전 장비는 편의성과도 일부 연결된다. 셀토스에는 ACC, 전방 충돌 방지 보조가 달리는데 차량과 보행자까지 인식한다. XM3도 ACC를 비롯해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장치가 있는데, 셀토스의 기능에 자전거까지 인식하는 기능이 더 제공된다.

처선 이탈 방지 보조 기능도 두 모델에 모두 갖춰진다. 셀토스는 여기에 차선 유지 보조 기능까지 있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인(HAD)도 달리는데, 최근 차들은 10~13초마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메시지를 띄우기 때문에 의미가 희석된다. 직선로를 달릴 때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음에도 다시금 이를 잡으라는 메시지를 띄우고, 시간이 경과되면 기능을 해제하기 때문이다.

스티어링 휠 안쪽에 센서를 넣어주면 이런 문제가 해결되는데. 원가 상승이 따른다. 그룹 내 고급차인 제네시스조차 스티어링 휠을 움직였을 때 인식되는 방법을 쓰고 있으니, 셀토스에 이를 요구한다는 것이 어렵겠다. 그래도 경쟁차에 없는 기능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 밖에 후측방 경고 기능도 두 모델 모두에 제공된다. 사용상 차이는 크지 않아도 셀토스의 ADAS 기능이 앞선다.

⑥ 부가 기능 & 사운드 시스템
셀토스의 내비게이션은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것이며 XM3는 T맵을 쓴다. 둘 다 사용하기 편하며 교통 정보 안내 측면에서도 아쉬움이 없어서 좋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도 모두 갖췄다.

이 밖에 기능으로 컴바이너 타입 HUD, 원격 시동이 셀토스의 장점이다. XM3에는 자동으로 주차를 해주는 주차 조향 보조 기능이 있어 주차 편의성을 높여주며, 전 좌석 원터치 세이프티 윈도가 달려있다.

사운드 시스템은 둘 다 보스(BOSE)를 쓴다. 기본적으로 베이스를 강조한 성향이 같다. 그래도 베이스를 쳐주는 부분에서 약간 차이가 있긴 하다. 스피커 개수는 셀토스가 8개, XM3가 9개를 쓰는데, 확실히 르노나 닛산 계열 차들이 사운드 시스템에 조금 더 투자를 하는 것 같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기아차도 이 영역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브랜드 구축(?), 쉽게 말해 브랜드 있는 시스템 장착에만 조금 더 비중을 두는 듯하다. 연구원들의 실력이 수준급임에도 원가 절감을 한다는 느낌이랄까?

⑦ 파워트레인
이제 차의 성능과 관련된 영역으로 넘어가자. 엔진 제원에서 다소 차이가 나는데 배기량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1.6리터 터보 엔진은 최대 200마력대 출력을 낸다. 반면 SUV인 셀토스 등에는 디튠 사양의 177마력 1.6 터보 엔진이 쓰인다. 그래도 일상용 SUV에게 넉넉한 출력임에 분명하다. XM3는 1.3리터 터보를 쓴다. 배기량이 약 250cc 이상 작지만 그래도 제법 힘을 낸다. 다만 배기량 대비 효율로 보면 XM3가 조금 앞선다. 특히 연비까지 확대해 보면 격차가 다소 벌어진다. 같은 2WD 버전을 기준으로 봐도 리터당 11.8km를 달리는 셀토스보다 XM3의 것이 낫다.

변속기는 둘 다 7단 듀얼(DCT)을 사용한다. 동력 전달 능력 등 효율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그러나 셋업 차이 때문에 승차감에서 차이가 난다. 셀토스 쪽이 ‘말타기’라고 언급되는 울컥거림 현상이 조금 더 짙다. 이는 저속 승차감에 영향을 준다. 고속도로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문제없지만 시내 주행 등 저속 주행 환경, 아이를 태워야 할 때 조금의 부담 요소가 된다. 때문에 승차감 측면에서는 XM3가 낫다. 물론 이 영역의 승자는 자동변속기 장착 모델이다. 하지만 둘 다 DCT를 쓰고 있으니 우위를 가리자면 XM3의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⑧ 주행 성능 / 가속력
가속 성능은 어떨까? 출력이 높은 차가 유리하다. 당연히 셀토스가 이겨야 한다. 또한 4WD 시스템이 들어가면 출발 때 휠스핀을 억제 시켜 조금 더 빠른 기록을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당연히 셀토스 4WD가 더 빨랐다. 하지만 격차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수치상으로는 약 0.27초 차이. 이를 일반 소비자가 체감한다는 것은 어렵다. 더욱이 가속에 필요한 거리 차이를 봐도 4m 정도에 불과하다. 셀토스가 이겼지만 배기량을 감안하면…

⑨ 주행 성능 / 제동력 & OE 타이어

제동 능력을 보자. 셀토스는 약 38m의 수치를 기록한 이후 평균 39.6m 정도의 거리를 보였다. 반면 XM3는 39.2m 정도의 거리를 시작으로 거리를 늘려 나갔다. 이유를 꼽자면 제동 시스템 자체보다 타이어의 성능 차이를 점칠 수 있다. 셀토스는 235mm 급 너비의 타이어, XM3는 낮은 배기량에 맞춰 215mm 급 타이어를 쓴다. 마찰 측면으로 봐도 셀토스가 유리하다.

OE 타이어는 셀토스가 금호 TA91을 쓰고 있고, XM3는 TA31을 쓴다. TA91이 더 고급 타이어이며 전반적 성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셀토스가 제동의 이점을 취하기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타이어의 제동 지속성 측면에서도 TA91이 나았다.

⑩ 정숙성
정숙성을 보자. 사실상 유사한 수준이다.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는 것인데, 영역별 미미한 차이가 있지만 의미를 둘 정도는 아니었다. 국산 중형 모델 대비 약간 소음이 높은 정도인데, 지상고가 높은 SUV 특성상 나쁘지 않은 수치다. 특히나 소형급이니까.


⑪ 승차감
승차감은 우리 일상에서 중요하다. 특히나 뒷좌석에 아이를 태워야 한다면 더욱 그렇다. 우리 팀이 만난 셀토스는 4륜 사양이라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을 갖췄다. 반면 XM3는 토션빔이다. 이에 좌우 충격이 따로 오는 환경을 만나면 쇼크가 전해진다. 반면 일상에서 만나는 과속방지턱처럼 양쪽으로 쇼크가 걸리는 환경에서는 아쉬움이 크지 않다.

물론 구조는 셀토스의 멀티링크가 좋다. 각기 다른 좌우 충격이 걸릴 때 세련되게 처리하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러나 서스펜션의 특징을 넘어서 전체적인 승차감을 논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선 앞서 언급된 저속 부근의 울컥거림 측면에서 소폭 아쉬움이 커진다. 타이어만 봐도 45시리즈를 쓴다. 반면 XM3는 55시리즈다. 타이어 편평비에 의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얘기다.
또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구입하는 셀토스 2WD 모델에는 XM3 같은 토션빔이 쓰인다. 불리함이 더 커진다는 것. 아쉽게도 승차감 영역에서는 XM3가 앞선다.

⑫ 가격
마지막으로 가격을 보자. 셀토스는 2륜 구동 모델이 풀옵션 기준 2999만 원, 4륜 구동이 추가되면 3176만 원이다. 반면 XM3는 4륜을 선택할 수 없고, 2휠 기준 2795만 원의 풀옵션 가격을 갖는다.
같은 2휠 기준으로 200만 원 차이가 난다. 우리가 소형차를 택하는 이유가 뭘까? 작은 차가 좋아서? 물론 그런 소비자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예산 범위 안에서 이상적인 차를 선택한다.

현대 벨로스터 N은 3천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잘 달리는 차다. 그러나 포르쉐의 입문 모델 카이맨과 비교하면 어떨까? 모든 성능에서 카이맨을 능가하기 어렵다. 만약 두 차의 가격 차이가 미미하다면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카이맨을 구입할 것이다. 브랜드 밸류 차이는 말할 것도 없고.

소형차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과 구성이다. 맞다! 가장 중요한 것이 가격이다.
동일한 2WD를 기준으로 200만 원의 차이는 결코 적지 않다. 셀토스가 보유한 ADAS의 이점, 제동성능도 충분한 자랑거리지만 200만 원의 가치는 없다.

그렇다면 XM3가 가격적 메리트만 내세우는 것이냐? 그것도 아니다. 무난한 파워, 연비, 일상에서 요구되는 승차감, 여기에 가격적 이점까지 가져간다.

셀토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가격이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다. 가격하면 또 하나 섭섭하지 않을 모델이 있는데, 쉐보레의 트레일 블레이저다. 풀옵션은 정말 비싸다. 소형 SUV들의 가격이 조금 더 정직해지면 좋겠다.

물론 XM3 풀옵션은 추천하지 않는다. 앞서 말했지만 소형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옵션을 껴 넣어 가격을 올리기 보다 필요한 구성만 찾으면 된다. 뒷좌석에 아무도 안 타는데 열선시트 등이 필요할까?

최근 국산차 가격이 많이 높아지는 추세다. 경쟁자가 없는 아반떼, K3도 점차 높은 가격을 지향해 나간다. 그 결과 소형 SUV와 준중형차를 비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물론 아반떼 등도 매력적이지만 활용성, 특히나 차박 등 다양한 레저를 감안하는 2030 소비자들에게는 SUV가 더 유리해질 수 있다.

최근 나온 아반떼 N 라인처럼 성능이라도 좋다면 모르지만 아반떼의 성능 일부(가속력)은 소형 SUV보다 떨어진다. 준중형 세단 가격이 조금 저렴하긴 해도, 옵션 조절만 잘한다면 그보다 장점이 많은 소형 SUV를 넘볼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음 비교는 기아 쏘렌토 그리고 현대 싼타페다.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까지 비교해볼 예정이다.



오토뷰 | 로드테스트팀
의견쓰기
  • ㆍ상업광고, 인신공격, 비방, 욕설, 음담패설 등은 예고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ㆍ최대 500자까지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의견 1개가 있습니다.
  • 나노 님 (ckst****)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소형SUV지만 3천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준중형SUV와 가격이 비슷해지기 때문에
    옵션을 조금 타협해서 2천만원 중반대에 구입을 하게 된다면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0-09-29 오후 09:37(180.*.*.31)

ㆍ상업광고, 인신공격, 비방, 욕설, 음담패설 등은 예고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ㆍ최대 500자까지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