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9.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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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는 멋진 디자인을 갖춘 후륜 구동 세단으로 출시 전부터 전 세계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콘셉트카에서 시작된 디자인이 실제 양산차에 거의 비슷하게 반영되었고, 후륜 특유의 운전 재미에 실용성까지 겸비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스팅어의 미래는 여전히 어두운 상황. 호주 카세일즈(Carsales)에 따르면 현재 기아차는 스팅어 출시 4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2세대 모델 개발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기아차는 여전히 스팅어 후속 모델에 대한 연구(still under study) 하고 있다. 이에 스팅어의 수명을 보다 길게 가져간 이후 후속 모델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팅어는 자동차 마니아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에게는 소외받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반응이 기대 이하인 상황.

2017년 북미시장에 출시된 스팅어는 첫해 843대 팔렸다. 그리고 2018년 한 해 동안 1만 6806대를 팔았다. 하지만 2019년에는 1만 3884대로 줄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8879대가 팔렸다.

이에 기아차 유럽 디자인 수석 디자이너 그레고리 기욤(Gregory Guillaume)은 “스팅어와 같은 모델은 예상되는 판매량이 있다. 또, 엄청난 판매량을 기대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에서는 성공하고 싶었다. 미국에서는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언급하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서 그는 "현재는 스팅어의 판매량이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지 확신하기 힘들다. 하지만 우리는 이 시장에 매우 높은 기대를 하고 있었다."라고 언급하면서 스팅어의 미래가 불확실함을 빗대어 표현했다.

스팅어의 단종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19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스팅어는 국내에서 2017년 출시 당시 6122대, 2018년 5700대, 2019년 3644대가 판매됐으며,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870대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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