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셋업한 OE 타이어 하나, 엔진 출력 10% 안부럽다.

기아 K3 GT를 통해 내린 결론이다. K3 GT는 1.6리터 터보엔진으로 204마력 성능을 가졌다. 제법 잘 달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그 제법의 성능을 완벽에 가깝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OE타이였다.

기아차가 선택한 K3 GT의 OE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 4. 너비는 225mm 규격이다. 이는 오래 전 테스트했던 아반떼 스포츠와 같은 사이즈다. 아반떼 스포츠 때 우리 팀의 타이어가 보여준 한심한 성능에 대해 질타했다.

하지만 기아차는 일상에서 K3 GT를 원하는 소비자, 성능 때문에 K3 GT를 택하는 소비자를 나눴다. 그리고 성능 때문에 K3 GT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25만원을 추가해 미쉐린 파일럿4를 택할 수 있다. 가성비로 보면 업계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다.

물론 노면 소음이 증가한다. 같은 규격의 4계절 타이어를 쓰던 아반떼 스포츠(벤투스 S1 노블2) 대비 2dBA 높은 소음을 가진다. 컴포트용 4계절 타이어와 성능 좋은 스포츠 타이어간 차이니 이를 문제 삼을 필요가 없다. 승차감이나 정숙성을 생각하며 K3 GT를 구입할 소비자는 없다. 만약 있다면? 그냥 바보다. 물론 그런 솔루션이 없는 것은 아니다. AMG 버전의 S클래스 쿠페 정도되면 적정 성능과 승차감, 정숙성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K3 GT 소비자 구매자가 '그 차 살바엔...'을 반복하다 S클래스 쿠페까지 갈수는 없을 것.

K3 GT와 미쉐린 PS4가 만들어 낸 이상적인 결과는 코너링에서 나타난다. 단단한 서스펜션, 그리고 날카로운 핸들링, 순수 노면 접지 능력도 기대 이상이다. 코너링?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건 K3 GT는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준중형 자동차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200마력대 스포츠 세단 등은 순수 코너링 성능으로 K3 GT를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

제동력은 어떨까? 우리 팀이 테스트한 기아 K3 GT는 최단거리 34.22mm 수준의 제동거리를 만들었다. 어지간히 잘 달린다는 자동차들도 35m 미만의 제동거리를 갖기 어렵다. 제동 성능 좋기로 소문난 마세라티 모델들과 격을 같이 하는 성능이다. 평균 제동거리도 34.6m 내외였다. 대단한 성능이다.

아반떼 스포츠는 39m 내외의 성능을 보였다. 당시 우리 팀은 타이어 성능 저하를 지적했다. 이 결과를 보니 어떠한가?

이것이 타이어의 중요성이다.

K3 GT의 성능 중 80%는 타이어가 해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잘 만들어진 차체, 섀시가 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이런 과장이 가능 한 것은 이곳이 타이어 섹션이기 때문이다. ?

스포트 타이어는 일반 4계절 제품 대비 수 m 가량 짧은 제동거리를 갖춘다. 그리고 K3 GT가 이를 입증했다. 중요한 것은 그런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신발보다 싼 타이어만 쓰던 과거 현대차그룹 수준을 벗어났다는 얘기다.

하단의 추천 타이어들은 PS4를 따르지 못한다. 이건 등급의 문제다. 하지만 조금 더 경제적인 가격에서 준하는 성능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들을 위해 하단과 같은 RE(애프타마켓용) 타이어를 추천한다.

□ 테스트 일자 : 2019년 7월

□ 테스트 규격 : 225 / 40 R18 (앞뒤 동일)

□ 차량 컨셉 : 일상 및 스포츠 주행

** 평점은 자동차의 컨셉과 성능을 감안한 결과입니다. (5점 만점)

▶ 차량 컨셉과 OE타이어의 매칭 평가 : 5.0 (★★★★★)

▷ 타이어 성능 : 5.0

▷ 사이즈 적정성 : 4.5

♡ 추천 타이어 / (2020년 기준)

-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 브리지스톤 포텐자 RE004

- 한국 벤투스 V12 EVO2

-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3

- 콘티넨탈 맥스 컨텍6 (일상용으로는 좋은 선택. 서킷 주행 때 패턴 뜯김 현상 있음)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