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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처럼 만들 수 있는 수백만가지의 손목시계

포르쉐 구매를 눈앞에 둔 사람들에게 희열과 고민을 가장 많이 안겨주는 것은 역시나 옵션 선택일 것이다. 무엇을 선택해야만 좋을지 고민하는 동안 불어나는 가격표를 보며 그들의 기막힌 상술에 혀를 내두르게 되지만, 헤어날 수 없는 옵션의 미로에 빠져 급기야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나만의 포르쉐는 분명 그만한 가치를 발휘한다. 흔히 전세계에서 완벽히 동일한 포르쉐는 2대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데, 수많은 옵션들이 펼치는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그말이 완전히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만약 시계를 그렇게 고를 수 있다면 어떨까? 그리고 행복한 고민의 시간을 보낸 끝에 만들어낸 나만의 포르쉐가 가진 감성을 그대로 닮은 시계라면 어떨까? 물론 이 상상을 하기 전에 과연 그런 시계 제작사가 있었는지부터 먼저 찾아봐야 한다.


분명한 사실은 이전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원한다면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세상이기에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평범한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허나 이제 그런 일이 가능해졌다. 그것도 포르쉐에서 말이다.

정확히 말하면 포르쉐 디자인이지만, 포르쉐 디자인은 엄연히 포르쉐 AG 소속의 회사이므로 결론적으로 포르쉐에서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여기서 잠깐 포르쉐 디자인에 대해 몇 가지 사실만 알고 넘어가자. 우선 이 회사는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의 손자이자, 오늘날 911이라는 영원한 스포츠카의 아이콘을 창조해낸 페리 포르쉐의 아들이 만든 디자인 그룹이다. 포르쉐가 가진 디자인 감성에 영감을 받아 다른 제품군으로 감성을 확장시키고자 만들어진 이 그룹은 안경부터 그보다 더 거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살아가는데 쓰이는 거의 모든 물건들을 디자인하고 있다.


이들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몇 가지 작품이 존재하는데, 예를 들면 조니워커를 위해 디자인한 위스키 셀러부터 29층 초호화 아파트 디자인까지, 포르쉐 디자인의 영역에는 한계란 없어 보인다. 게다가 그들의 작품들은 어딘가 모르게 포르쉐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심지어 전동 공구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렇게 포르쉐만의 고유한 디자인 감성을 다른 제품군으로 녹여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르쉐 디자인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시계다. 물론 포르쉐에게는 이미 쇼파드와 같은 오피셜 타이밍 파트너가 존재하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시계 디자인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나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시계를 좋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오랜 경험에 근거한다.

그래서 포르쉐 디자인을 처음으로 설립했을 때부터 이미 이들은 시계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미 다양한 종류의 시계를 제작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한번의 혁신적인 시계를 소개했다. 바로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포르쉐를 주문하는 것과 같이 나만의 시계로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포함한 오토매틱 무브먼트 시계다.


커스텀 빌트 타임피스라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포르쉐처럼 시계의 상당 부분을 자신이 원하는 컬러나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기원은 다름 아닌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Porsche's Exclusive Manufaktur)로 약 700여가지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조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전세계 포르쉐 주문자의 25%가 이 서비스를 통해 나만의 포르쉐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서비스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는 포르쉐 디자인 커스텀 빌트 타임피스는 간단하게는 가죽 스트랩부터 스트랩을 고정하는 스티치, 시계 다이얼과 베젤의 컬러 거기에 로터 디자인과 심지어 케이스 소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주문할 수 있다.


포르쉐 디자인의 CEO, 얀 베커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이용할 경우 약 150만가지의 서로 다른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자동차 제조사는 포르쉐가 유일합니다. 시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조합을 만들어 내는 워치메이커는 우리가 유일합니다.” 라고 전했다.


나만의 포르쉐 만들기처럼 포르쉐 디자인 커스컴 빌트 타임피스를 만드는 것도 간단하다.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모바일로 접속해 원하는 소재와 컬러 그리고 스트랩과 스티치를 선택하면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911을 만들어가는 것과 같은 희열과 고민의 시간이 이어질 것이다. 동시에 점차 불어나는 가격에 다시 한번 혀를 내두르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무척이나 짜릿하다. 당장 가질 수 없을지라도 고이 보관해두었다가 ‘언젠가는’이란 다짐도 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 역시 나만의 911처럼 인생을 좀 더 열심히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고민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일단 나만의 포르쉐를 만들고 주문한 다음, 거기에 적용했던 컬러와 소재, 스티치 그리고 휠 디자인을 잘 기억해두었다가 그대로 시계에 적용하면 된다. 그러면 내 포르쉐와 똑같은 감성의 시계가 함께 하게 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포르쉐 센터에서 차량 컨설턴트와 함께 논의하거나 독일 주펜하우젠에 있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의 전문가와 함께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렇게 완벽한 단짝을 만들게 된다면 두 개의 아름다운 기계 덩어리와 이별할 수 없게될지도 모른다. 동기부여가 좀 더 필요하다면 포르쉐와 함께 시계까지도 아들에게 물려주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자.


원래 오토매틱 시계가 대를 물려줄 목적으로 구입했던 것임을 알고 있다면 이 시계를 주문하는 것에 주저함이란 없을 것이다. 그것도 이 세상에 결코 두 개 이상은 존재할 수 없는, 나만의 시계...아니 우리 가문의 시계로서 말이다.

박종제 에디터는?
F1 레이싱 코리아 전 편집장으로 포뮬러 1과 관련된 뉴스 그리고 레이스의 생생한 이야기와 트랙 밖의 이야기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전해왔다.
레드불 코리아, 한국 타이어 매거진 뮤(MiU) 등의 온/오프라인 채널에 F1, 24h 르망, WRC 등 다양한 글로벌 모터스포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모터스포츠 및 자동차 전문 에디터다.

< 오토뷰 | 박종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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