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1위 탈환 노리는, 닛산 3세대 로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6.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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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엑스트레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닛산 로그. 원래 각각 다른 모델이었지만 닛산이 북미시장과 유럽시장 모델을 통일하는 정책에 따라 동일한 모델이 북미시장에서는 2세대 로그, 유럽 시장에서는 3세대 엑스트레일로 판매되고 있다. 이중 로그는 국내 르노삼성 부산 공장에서 만들어져 미국으로 수출됐으며, 엑스트레일은 닛산이 국내 시장에 판매하기도 했다.

로그는 컴팩트 SUV로 토요타 RAV4, 혼다 CR-V, 현대 투싼 등과 경쟁한다. 한때는 닛산의 준중형 SUV 정도로 인식됐지만 2세대 로그부터 북미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SUV로 자리했고, 알티마를 넘어 닛산 브랜드 중 가장 잘 팔리는 모델로 성장했다.

그런 로그가 3세대 모델로 모델체인지 됐다. 닛산 코리아의 철수로 이제는 국내에서 볼 수 없게 됐지만 3세대 로그는 대폭적인 변화로 토요타 RAV4와 혼다 CR-V에 밀린 SUV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닛산에 따르면 디자인은 다목적, 재미, 모험을 주제로 한다. V-모션 그릴은 윗부분에서 한번 꺾인 형태로 변경됐다. 여기에 기존 부메랑 디자인의 라이트는 새롭게 U자형으로 변경했다.

측면도 세련된 SUV 스타일을 지향한다. 완만한 각도의 A-필러는 검은색으로 처리해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도록 했다. A-필러부터 시작해 지붕 끝까지 금속 장식으로 마감해 실루엣을 표현했으며, 캐릭터 라인과 로커패널의 음각 등으로 심심하지 않은 옆면을 표현했다.

후면부 모습은 기존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리어램프 내부 그래픽이 변경됐으며, 테일게이트의 음각과 양각 표현으로 보다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유도했다. 범퍼는 스키드 플레이트의 면적이 넓어진 것 같은 효과를 더했다. 루프 스포일러의 디자인도 심심하지 않게 바꿨다.

크기는 소폭 작아졌다. 길이는 기존 모델 대비 38mm 짧아지고 높이는 5mm 낮아졌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A-필러를 저저항 디자인으로 개발했고, 액티브 그릴 셔터도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추가됐다.

실내도 완전히 변경됐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은 깔끔하게 정리됐으며, 센터페시아 중간에 자리했던 모니터는 태블릿 타입으로 대시보드 상단에 위치한다. 전자식 변속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기어 레버만 자리하던 센터 콘솔 부위의 활용성도 개선됐다. 또한, 기어 레버 하단에 별도의 수납공간도 추가됐다.

닛산의 무중력 시트(Zero Gravity seats)는 그대로 장착되며, 트림에 따라 최고 사양에는 세미 아닐린 가죽으로 마감된다. 뒷좌석은 원격 조작이 가능한 원터치 접이식 시트가 기본 사양이다. 3-존 공조장치로 뒷좌석까지 독립적으로 온도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

뒷문은 90도까지 넓게 열려 카시트 장착이 보다 수월해졌다. 카시트는 뒷좌석에 최대 3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또한, 닛산 인텔리전트 키를 통해 앞 문의 잠금 해제 없이 뒷문 핸들 버튼으로 잠긴 문을 열 수 있다. 뒷문에는 수동 선셰이드도 탑재된다.

디스플레이는 3개가 사용된다. 10.8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계기판, 9인치 센터페시아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다. 이중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동급에서 가장 큰 크기에 해당한다. 계기판의 경우 기본형도 기존 5인치에서 7인치 디스플레이로 사이즈가 증가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이제는 유선이 아닌 무선 기능이 적용된다. 스마트폰은 15W를 지원하는 무선 충전 시스템을 활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USB는 타입-A와 타입-C 모두 지원한다.

3세대 로그는 닛산 세이프티 실드 360(Nissan Safety Shield 360)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한다. 보행자 감지 기능이 있는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차선이탈 경고, 하이빔 보조, 후방 긴급제동 등 안전장비가 기본이다.

프로파일럿 어시스트(ProPILOT Assist)도 탑재된다. 전방 차량 차간 거리를 인지할 뿐만 아니라 차로 중앙 유지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레이더와 카메라 기술이 발전해 차량이 끼어드는 것을 감지하며, 보다 부드러운 조작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도 활용한다. 최상급 트림에 장착되는 내비-링크 프로파일럿 어시스트(Navi-link ProPILOT Assist)는 고속도로에서 곡선 부근이나 교차로 등을 인식해 속도를 줄여주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전방 차량이 멈추면 함께 일시 정지를 하는 시간이 3초에서 30초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정체 환경에서 별다른 조작 없이 선행 차를 따라가는 것이 가능하다. 표지판을 인식해 해당 속도로 주행 속도를 변경해 줄 수도 있다.

엔진은 4기통 2.5리터 가솔린 사양이다. 기존보다 11마력 높아진 181마력과 0.8kgf.m 향상된 25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새로운 엔진에는 실린더 미러 코팅 기술, 가변 용량 오일펌프, 통합 배기 매니폴드, 모터로 제어되는 가변 타이밍 밸브 기술 등이 추가됐다.

스티어링 시스템도 개선됐다. 기어비를 좁혀 조금 더 빠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했다. 서스펜션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3세대 로그의 특징 중 하나는 VMC(Vehicle Motion Control)이다. 이 시스템은 스티어링, 가속, 제동 등을 모니터링해 운전자가 어떻게 운전을 하려는지 예측을 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4륜 구동 시스템과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등을 함께 조작해 코너를 부드럽게 달릴 수 있거나 보다 빠른 코너링 달리기가 가능하다. 주행 모드는 에코, 표준, 스포츠.

4륜 시스템은 에코, 표준, 스포츠, 오프로드, 스노 등 5가지 드라이브 모드 설정이 가능하다. 새로운 전자 유압 클러치를 사용해 동력을 끊는 것은 물론 보다 빠른 구동 배분을 할 수 있다.

3세대 로그는 기본형 S부터 시작해 SV, SL 트림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퀼팅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 12.3인치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뒷좌석 열선, 앰비언트 라이트, 무선 충전, 내비-링크 프로파일럿 어시스트,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이 탑재된 플래티넘 트림이 새롭게 추가됐다.

토요타 RAV4와 혼다 CR-V를 정 조준해 북미 SUV 판매 1위 탈환을 노리는 닛산 3세대 로그는 2020년 가을 북미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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