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 도중 전복!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5.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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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의 정통 오프로더 랭글러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의 스몰 오버랩 충돌 테스트에서 전복되는 문제가 나왔다.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운전석 혹은 조수석 전면부의 25% 면적을 약 64km/h의 속도로 충돌시키는 안전 성능 측정 기법이다. 2012년 도입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낙제점을 받았고, 결국 대대적인 보강 작업에 들어가는 등 난이도가 높은 시험으로 꼽힌다.

이 시험에서 랭글러 5도어 언리미티드(Unlimited) 모델은 벽에 충돌한 후 차량이 옆으로 넘어갔다. 착탈식 도어와 지붕 구조를 갖는 랭글러 특성상 사이드 커튼 에어백은 없기 때문에 차량이 전복될 경우 내부 탑승자는 더 큰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고 IIHS는 경고했다.

차량이 전복된 것을 제외하면 충돌 테스트 자체는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내부 탑승 공간이 크게 밀려들어오지 않았으며, 탑승자를 대체하는 시험용 더미에서도 큰 부상 위험이 관측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충돌 이후 부가적인 부상 위험이 존재한다고 판단, ‘MARGINAL’ 등급을 받았다.

FCA는 IIHS에게 자체적인 테스트 결과를 전달했으며, 이때는 랭글러가 전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CA는 IIHS 엔지니어가 충돌시험을 위한 견인 장치를 자사와 다른 방식으로 장착했는지 확인을 부탁했으며, 자신들의 방식으로 장착 후 재시험을 의뢰했다. 하지만 2번째 테스트 역시 차량이 옆으로 넘어졌다.

IIHS는 이외의 테스트에서 랭글러가 차량간 긴급제동 기능은 모두 통과했으며, 보행자 인식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헤드램프 평가에서는 ‘POOR’ 점수를 줬다.

한편, 랭글러는 지난 2018년 유로 NCAP 테스트에서도 별 다섯개 중 하나에 그치는 낮은 등급의 안전도를 기록한 바 있다. 지속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자 지프는 랭글러의 안전성 개선을 위해 일부 구조 변경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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