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의식한 포드 ‘페스토 차지’… 이름으로 질타 받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4.2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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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차저(Supercharger)는 엔진의 구동력을 이용해 공기를 과급하고, 이를 바탕으로 엔진에 대기압보다 많은 밀도의 공기를 밀어 넣어주는 장치를 뜻한다. 하지만 현재는 전통적인 과급기보다 테슬라의 충전기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 굉장히 빠른 충전기라는 뜻의 슈퍼(Super)+충전기(Charger)라는 뜻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서 발음 자체도 멋지게 들린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이와 같이 좋은 이름은 곧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 포드도 이를 인식하고 전용 충전 시설에 새로운 이름을 만들었다. 바로 ‘Fastor(오타아님) Charge’다.

포드가 새롭게 내놓은 전기차 머스탱 마하-E는 당초 계획한 연간 판매량 5만대가 사실상 거의 다 팔렸을 정도로 전세계 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포드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테슬라와 같은 전용 충전 시설을 확충해 포드 브랜드의 전기차를 구입한 소비자를 위한 혜택을 전달할 계획이다.

문제는 충전시설 이름과 로고 디자인이다. 먼저 글씨는 포드를 상징하는 푸른색과 친환경을 상징하는 녹색이 조합됐다. 폰트는 포드가 사용하는 고유 디자인이며, ‘F’자에 전원 플러그를 추가했다.

해외 매체들은 ‘최악’이라는 평가다. ‘포드, 멍청한 이름의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상표 등록’, ‘포드, 테슬라 슈퍼차저에 정말 멍청한 이름으로 답하다’ 등등 비판적인 논조로 일관했다. 디자인도 세련되지 않고 구식이라는 평도 많다.

해당 이름은 미국 특허청(United States Patent and Trademark Office, USPTO)에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포드는 이러한 이름을 이미 2018년 제출했다. 공식 문서에 따르면 ‘Fastor Charge’라는 이름은 아직 상표로서 승인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실제 승인 이후 상표로서 사용될때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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