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율주행 기술 평가 보고서 발표... 1위는?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20.03.1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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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술조사업체 내비건트 리서치(Navigant Research)가 2020년 자율주행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내비건트 리서치의 자율주행차 보고서는 기업의 자율주행 기술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이외에 비전, 시장 진출 전략, 파트너, 생산 전략, 영업과 마케팅, 품질 안정, 포트폴리오 등 미래 가치와 지속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지금까지는 약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순위 및 평가가 이뤄졌다. 하지만 자율주행 택시 사고에 따른 여파로 부진한 기술 개발이 이뤄졌던 우버와 자율주행과 관련해 특정한 발표를 하지 않았던 애플이 아예 평가 대상에서 빠졌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기업은 구글의 웨이모다. 이로서 웨이모는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평가 1위를 받은 기업이 됐다. 이중 포드의 선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4위에서 2019년 3위로 오르더니 올해는 2위까지 빠른 성장을 이뤘다. 최근 포드는 GM 크루즈와 달리 무인 화물 운송 사업에 집중하고 다양한 업체를 인수하는 등 발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포드보다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현대그룹이다. 그동안 현대자동차는 독자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했지만 2018년과 2019년 자동차 기업으로는 가장 두드러질 정도로 미래 기술 투자에 집중했다. 특히 앱티브와 합작 법인을 만들었고, 이로 인한 기술 확보가 큰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반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는 자율주행 혹은 무인자동차 기술에 점차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래 기술보다 당장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ADAS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때문에 포드와 현대, 폭스바겐을 제외한 다임러, 토요타, BMW, 르노-닛산-미쓰비시, 볼보 등 업체는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이와 반대로 IT 업체들은 지속적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통해 순위가 상승했다. 자율주행차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바이두가 4위까지 성장했으며, 인텔-모빌아이, 얀덱스, 죽스 등 업체들은 이제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았다.

테슬라는 수년째 업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 테슬라가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자율주행 기술이 아닌 ADAS, 다시 말해 주행 보조 기능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테슬라에 대해 자율주행이라고 생각 것과 달리 산업적인 측면에서 테슬라는 궁극적인 자율주행-무인자동차 기술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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