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NHTSA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11.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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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안전 평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 위원회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간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IIHS가 NHTSA의 연구 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

NHTSA는 자동차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과속 문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과속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매년 수천 건의 사망과 부상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피해 금액만 수십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규정속도보다 10km/h 혹은 그보다 조금 더 높은 속도로 달리는 것은 운전자에게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위험 확률은 크게 높아진다. NHTSA는 운전자에게 이러한 부분을 교육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IIHS는 이에 대해 잘못된 접근법이라고 반박했다. 운전자 교육 프로그램은 전혀 쓸모없다는 것.

IIHS는 전미주 차량 연합인 AAA(American Automobile Association)의 2018년 연구 결과를 예로 들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 대부분 과속을 하는 일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과속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운전자는 과속을 하기로 결심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술이나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점은 모두 알고 있지만 그래도 술이나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과 같다는 것.

때문에 IIHS는 운전자 교육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스스로 과속을 할 수 없는 어떠한 장치를 탑재하고 보험회사도 운전자에게 강제적으로 과속을 할 수 없는 기술적인 요소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IHS의 제시카 시치노(Jessica Cicchino) 연구센터 부사장은 “과속 사고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체 교통사고의 4분의 1을 차지해 왔다."라고 언급하며 “NHTSA는 이미 효과가 없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성공 가능성이 있는 다른 대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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