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바퀴 굴림 BMW 쿠페, 2시리즈 그란쿠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10.1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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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2시리즈의 가지치기 모델을 선보였다. 이름은 2시리즈 그란쿠페. 4시리즈 그란쿠페와 8시리즈 그란쿠페에 이은 엔트리급 라인업이다.

BMW는 너무 많은 가지치기 모델로 인해 향후에는 일부 모델들을 정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종류만 많아지고 각각의 모델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적어지면서 일부 모델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

하지만 2시리즈 그란쿠페는 1시리즈의 스포티한 버전이자 쿠페형 세단으로, BMW의 엔트리급 라인업 확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새로운 소비자들을 BMW 브랜드로 유입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엔트리 모델을 준비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2시리즈 그란쿠페가 추가된 것이다. 1시리즈보다 스포티하면서 멋스럽고 실용적인 부분도 갖추고 있다.

2시리즈라고 불리지만 사실 2시리즈 그란쿠페는 4세대 1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BMW와 미니가 사용하는 UKL 플랫폼을 활용한 전륜구동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5각형 형태의 키드니 그릴을 중심으로 한다. 일반형 모델에는 세로형 장식이, 고성능 모델인 M235i xDrive에는 그물망 형태가 적용된다. 헤드램프 밑부분은 계단식으로 다듬어 독특한 매력을 표출했다. 스포티한 성격을 갖는 만큼 범퍼에는 넓은 면적의 공기흡입구를 배치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헤드램프는 풀 LED가 기본이다.

측면부도 예사롭지 않다. 캐릭터 라인, 벨트라인, 로커 패널의 장식까지 모두 뒤로 갈수록 위로 높아지는 디자인이다. 루프라인도 트렁크 끝부분까지 내려온 후 트렁크가 다시 스포일러 형태로 상승하는 디자인이다. 짝수 모델답게 도어는 프레임리스 타입이다. 휠은 16인치를 시작으로 최대 19인치까지 선택할 수 있다.

후면부는 X4를 통해 도입된 리어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사실상 직선에 가까운 ‘ㄴ’자 형태이며, 트렁크 끝부분이 크게 부각된 모습이다. 범퍼도 화려한 라인으로 멋을 냈으며, 공기 배출구 디자인, 디퓨저 디자인 등으로 멋을 냈다. 일반 모델은 직경 90mm의 원형 머플러 2개, M235i xDrive 모델에는 사각형의 머플러 2개가 노출된다.

2시리즈 그란쿠페의 길이 x 너비 x 높이는 각각 4526 x 1800 x 1420mm로 작고 컴팩트한 크기다. 휠베이스는 2670mm 수준.

인테리어는 BMW의 최신 스타일을 따르면서 간결하게 마감했다. 하위 모델에 속하는 만큼 센터페시아 하단은 수납함만 있으며, 대시보드는 수평형 구조를 통해 실내가 넓어 보이도록 했다.

계기판은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도 10.25인치 크기가 탑재된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9.2인치 크기로 운전자에게 표시돼 각종 정보를 답답하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사양인 BMW OS7이 탑재된다. 이제는 음성명령과 제스처는 물론 터치 기능도 지원한다.

무드 조명도 탑재된다. 백릿 트림 스트립(backlit trim strips)이라는 이름으로 독특하게 구성된 실선 형태다. 색상 변환은 6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2시리즈 쿠페와 비교하면 후륜구동에서 전륜구동으로, 2도어에서 4도어로 변경되면서 뒷좌석 공간이 보다 넓어졌다. 무릎 공간은 33mm 확장됐으며, 머리 공간은 14mm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도 쿠페보다 40리터 커진 430리터로 확대됐다. 뒷좌석 시트는 40:20:40으로 폴딩 할 수 있다.

2시리즈 그란쿠페 라인업은 기본형, 스포츠라인, 럭셔리 라인, M 스포츠 라인, 최상급인 M235i xDrive로 구성된다.

엔진은 2개의 가솔린과 1개의 디젤로 구성된다. 기본형 모델인 218i는 3기통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으며, 140마력과 22.4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오버부스트가 활성화되면 최대토크는 23.4kgf.m로 향상된다. 0-100km/h 가속은 8.7초, 최고 속도는 215km/h다.

미국 시장 전용 사양인 228i 모델에는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231마력과 35.7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4륜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상급 모델인 M235i xDrive 모델에는 4기통 2.0리터 배기량을 통해 306마력과 45.9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 M 퍼포먼스 패키지 적용 시 4.8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서 제한된다.

디젤엔진은 4기통 2.0리터 엔진이 탑재된다. Euro 6d-TEMP 배출가스 기준을 통과했으며, 190마력과 40.8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을 7.5초 만에 끝낸다.

변속기는 218i 모델에서 6단 수동 혹은 7단 듀얼 클러치가, 나머지 모델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M235i xDrive에는 상황에 따라 전륜과 후륜 100:0에서 50:50까지 분배 가능한 4륜 시스템이 탑재된다. 여기에 차체 보강을 위한 튜닝과 스포츠 서스펜션과 M 스포츠 스티어링 휠, M 스포츠 브레이크 등으로 주행성능이 강화된다. 옵션으로 가변 댐핑 컨트롤이 가능한 서스펜션, 강화된 안티 롤 바 등도 추가할 수 있다.

앞바퀴를 굴리지만 빠르고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서 ARB(actuator contiguous wheel slip limitation)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탑재된다. 전기차 i3에 도입된 후 1시리즈와 2시리즈 그란쿠페에 적용된 기술로,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바퀴의 미끄러짐을 제어했던 것을 ECU 내에 바퀴의 미끄러짐을 인식하는 전달 센서를 통해 더욱 빠른 반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바퀴의 미끄러짐을 일반 시스템 대비 3배 빠르게 인식하고 제어할 수 있게 됐으며, 운전자는 일반 시스템보다 10배가량 빠르게 제어한다고 느끼게 된다. 비포장이나 눈길, 모래길 이외에 스포티한 주행 시 토크 스티어나 언더스티어 발생도 적극적으로 제어하는 것이 가능하다.

안전사양으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까지 인식 가능한 전방 추돌 경고 및 긴급제동, 차선이탈 경고 및 방지, 사각 및 후측방 경고 기능도 탑재된다. 또한 평행 및 직각 주차가 가능한 자동 주차 기능, 왔던 길을 50m까지 후진할 수 있는 리버스 어시스턴트 등 기능도 탑재된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자동차 키를 대체하거나 텔레매틱스 서비스, 인터넷 연결,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최대 16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이 2시리즈 그란쿠페에 적용된다.

BMW의 새로운 엔트리급 4도어 쿠페인 2시리즈 그란쿠페는 오는 11월 개최될 LA 오토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주요 시장은 BMW의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는 중국이며, 나머지 독일(7%)와 영국(6%)에 우선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2020년 3월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독일 기준 가격은 BMW 218i이 3만 1950유로(약 4195만 원) 220d는 3만 9900유로(약 5240만 원)이며, 최상급 모델인 M235i xDrive 모델은 5만 1900유로(약 6815만 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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