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中 지리, 비용 절감 위해 엔진 공동 생산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10.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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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와 모기업인 중국 지리자동차가 내연기관 엔진 생산을 통합한다. 볼보와 지리는 내연기관 생산 통합을 통해 차세대 엔진을 비롯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이를 위한 새로운 사업부도 설립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볼보와 지리는 엔진 생산을 각자 해왔다. 하지만 지리자동차가 점차 볼보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내연기관 생산은 통합해서 관리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볼보는 내연기관 개발 및 생산에 대한 부담이 줄어 신차와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볼보와 지리가 함께 개발하고 생산할 엔진은 양사 이외에 지리 그룹 내 속한 로터스, 프로톤, LEVC, 링크&코 등 다양한 브랜드에 탑재될 예정이다. 단순히 지리 그룹사 이외에 다른 제조사에서 요청을 해오면 엔진을 공급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부는 R&D, 물류, 제조, IT 및 재무 기능을 포함하게 되며 볼보에서 약 3000여명, 지리에서 5000여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는 최고의 내연기관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사업부는 파워트레인 개발에 필요한 자원, 규모 및 전문 지식을 갖추고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없지만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파워트레인과 엔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연기관을 공동으로 설계하고 생산하는 계획은 비용절감이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2019년 상반기 볼보의 영업이익은 30%나 감소했다. 때문에 지난 7월부터 2억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을 추진 중이다. 지리 역시 중국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10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40%나 줄어들었다.

한편, 볼보는 2025년까지 전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나머지는 지리와 함께 만든 사업부가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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