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대중화 일끌까? 폭스바겐 ID. 3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9.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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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ID. 3를 공개했다.

ID. 3는 소형급 전기차로,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통해 전기차의 골프와 같은 대중화를 이끌 모델이다. 실제 크기도 골프와 거의 비슷하다. 대신 차체 바닥에 배터리를 위치시키면서 휠베이스는 145mm 늘어난 2765mm로 넓어졌다.

디자인은 귀여운 이미지를 갖는다. 눈에 힘을 준 듯한 헤드램프 디자인, 새로운 폭스바겐 엠블럼, 헤드램프를 연결하는 일자 금속 장식이 특징이다. 범퍼를 두툼하게 처리하고 공기흡입구는 부분적으로만 최소화시켰다. 엔진후드의 면적을 줄이고 후드부터 지붕까지 투-톤 처리로 멋을 냈다.

측면부는 일반적인 해치백의 모습을 갖는다. 대신 A-필러는 앞쪽을 향해 멀리 나오면서 윈드실드가 상당히 누운 형태를 갖게 됐다. 그만큼 루프라인도 부드러워졌다. C-필러는 골프의 특징을 이어받았다. 앞바퀴와 뒷바퀴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것도 특징.

후면부는 테일게이트가 투-톤 처리가 이뤄졌다. 리어램프는 골프와 닯았지만 더 얇게 처리됐다. 범퍼는 볼륨감을 강조했다.

인테리어는 매우 간결하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모두 디스플레이 방식을 사용한다. 기어레버는 BMW i3처럼 스티어링 칼럼 위에 자리하며, 손잡이를 잡고 돌리는 방식이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각각 재생버튼과 멈춤 버튼을 형상화 시킨 점이 독특하다.

거의 모든 기능을 터치식으로 작동하게 만들었다. 윈도우 스위치와 비상등 정도만 일반적인 버튼 방식일 정도다.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10인치로, 이곳에 모든 조작을 위한 기능을 담아 나머지 부위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엠비언트 라이트도 갖춰진다. LED 스트립이라는 이름의 조명은 주행 중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불빛을 비춰준다.

ID. 3는 147마력과 201마력을 발휘하는 버전으로 나뉜다. 최대토크는 모두 31.6kg.m로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은 45kWh, 58kWh, 77kWh 3가지로 구분된다. 1회 충전 거리는 각각 330km, 420km, 550km다.

100 kWh 충전설비를 활용할 경우 30분 충전으로 약 290 km (WLTP 기준)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는 급속충전 기능도 갖췄다. 또한, 폭스바겐은 ID. 3의 배터리 보증을 8년 / 16만 km까지 제공한다.

폭스바겐이 ID. 3에 가장 강조하는 내용은 가격이다. 기본 가격을 3만 유로 이하(약 3945만원)로 책정했다는 것. 정부 보조금 등의 혜택이 반영될 경우 기존 소형차들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

ID. 3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모듈 플랫폼인 MEB를 기초로 한다. 향후 총 33개의 모델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생산은 폭스바겐의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이뤄진다. 과거에 내연기관 자동차만 생산했지만 이제 전기자동차만 생산하는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전기차 생산공장으로의 전환 작업은 2018년 초부터 이미 시작되었으며, 2020년 말까지 약 3년에 걸쳐 완료될 예정이다. 오는 2021년부터는 그룹 내 3개 브랜드의 총 6개 모델을 이 곳에서 생산하게 된다. 생산 가능량은 30만대에서 33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츠비카우 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 전환 프로젝트에는 총 12억 유로(약 1조 5780억원)가 투자되며, 현재까지 집행된 투자액만 8억 유로(약 1조 520억원)이다.

폭스바겐의 양산 전기차 ID. 3는 오는 11월부터 진행되며, 11월 생산 개시된 물량의 고객 인도는 내년 여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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