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구글과 손잡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9.09 17: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이 구글과 협력해 2021년부터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다. 구글과 개발하는 만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다. 그동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제조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왔다. 하지만 GM의 선택에 따라 타사도 인포테인먼트 독자 개발 대신 구글이나 애플 등과 협업해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GM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2021년부터 쉐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에 순차적으로 탑재시킬 계획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바탕으로 GM의 차량 설정이 가능하며,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활용하는 만큼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한층 스마트폰과 유사하게 발전할 전망이다.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 실시간 교통정보 반영이 가능한 구글 맵, 전화, 이메일, 카투홈, 홈투카 등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며 심지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활용해 필요한 애플리케이션도 다운로드해 설치할 수 있다.

구글의 운영체제를 활용하지만 애플 카플레이도 지원해 기존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구글과 손을 잡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가 GM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5월 볼보가 가장 먼저 발표했으며, 2018년 9월에는 르노 닛산 미쓰비시도 구글과 기술 협약을 발표했다. 여기에 GM까지 합세해 안드로이드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

제조사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구글과 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애플이나 구글의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미국 J.D 파워에 따르면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가 탑재된 차량을 소유한 응답자의 68%는 다음 신차를 구입해도 이 시스템의 유무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 차량을 소유한 응답자도 72%가 앞으로는 이 시스템을 지원하는 차량을 구입하겠다고 답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주도권이 자동차 제조사에서 애플 혹은 구글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