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벤츠 & BMW 수준 가격 책정?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9.0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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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평회에서 제시된 가격...논란 키울 듯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이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가격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비싼 가격 때문이다.

GV80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놓는 준대형 고급 SUV다. 경쟁 모델도 메르세데스-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렉서스 RX 등이다. 이들은 사양에 따라 7천만 원에서 1억 원 내외에 팔린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전국 우수 딜러 대상으로 GV80 품평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GV80의 가격이 6천만 원대에서 많게는 8천만 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중간 트림을 선택해도 7천만 원이 넘어가는 가격을 갖게 된다. GV80의 경쟁 모델과 상당 부분 겹치는 가격대다.

경쟁 구도 안에 있으니 큰 문제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세계 시장 그 누구도 벤츠, BMW, 아우디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제네시스를 동급으로 봐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이미지를 쌓아가는 단계에 있는 지금 시점에서 세계 정상급 프리미엄 브랜드와 유사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것이 어렵다는 얘기다.

국산 브랜드는 수입차 대비 저렴한 가격에 풍부한 편의 및 안전장비, A/S 네트워크를 비롯한 저렴한 유지비가 최대 장점이었다. 반면 수입차는 보다 높은 성능, 완성도와 브랜드 밸류가 강점이다. 최근에는 할인 경쟁도 치열해 차종에 따라 많게는 1천만 원대의 할인도 이뤄진다. 소비자 권장 가격 대비 할인 폭이 크다는 얘기다.

GV80이 6~8천만 원의 가격대를 가질지는 확정 짓기 어렵다. 업계 특성상 신차 출시 며칠 전까지 최종적으로 가격 조율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대로 확정된다면 GV80은 사실상 수입 모델, 특히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동등한 가격을 갖게 된다. 국산차의 가성비를 믿는 소비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셈이다.

최근 기아차는 셀토스, 모하비 등에 일부 편의 장비를 추가한 뒤 가격을 대폭 올렸다. 이에 가성비 좋다는 얘기도 무색해졌다.

한편, 제네시스는 GV80을 시작으로 2종의 SU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GV80은 현대차 임원들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주행 테스트를 실시했을 정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GV80에는 4기통 2.5리터 터보, 6기통 3.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6기통 3.0리터 디젤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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