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9.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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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가 전기차 타이칸(Taycan)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 올해 내로 타이칸 기본형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며, 향후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Taycan Cross Turismo)도 추가될 예정이다. 포르쉐는 2022년까지 60억 유로(약 7조 9320억원) 이상을 전동화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은 익숙하다. 2015년 공개한 미션 E(Mission E) 컨셉트를 기반으로 양산화를 시켰기 때문이다. 전면부는 넓고 평평해 보이는 이미지를 갖는다. 헤드램프는 얇게 디자인했으며, 내부에 포르쉐 특유의 4점식 조명 디자인도 적용됐다.

측면부는 긴 쿠페 스타일을 갖는다. 파나메라와 마찬가지로 911에서 길이를 늘린 형태의 실루엣을 유지했다. 낮은 각도로 부드러운 각도를 그리는 C-필러 디자인도 특징. 전륜 펜더에는 공기 배출을 위한 통로가 적용됐다.

후면부는 포르쉐만의 일자형 리어램프를 위치시켰다. 조명이 들어오는 방식도 애니메이션 형태를 지원한다. 포르쉐 레터링은 글래스 내부에 통합된 형태로 자리한다. 범퍼에는 대형 디퓨저를 위치시켰으며, 전기차이기 때문에 머플러는 없다.

전기자동차이기 때문에 공기저항을 낮추기 위한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공기저항계수는 0.22Cd에 불과하다.

인테리어 구성 요소는 1963년부터 지켜온 911의 특징을 기초로 한다. 5개의 다이얼을 형상화한 계기판, ‘T’자형으로 간결하게 구분된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등을 유지했다. 시동을 위한 스위치도 스티어링휠 왼쪽에 위치한다.

나머지는 첨단으로 가득하다. 특히 실내를 구성하는 많은 부분이 디스플레이로 채워졌다.

계기판에는 16.8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현재까지 출시된 양산차 중 가장 큰 사이즈의 디스플레이 계기판이다. 높은 화질과 난반사 방지 기능도 적용됐다. 덕분에 계기판 주위를 덮개로 둘러싸지 않고 태블릿 형태로 노출시킬 수 있었다.

계기판 테마는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클래식 모드에서는 포르쉐의 전형적인 5개 원형 테마가 작용된다. 전기차인 만큼 중앙의 타코미터는 모터가 발휘하는 힘을 표시하는 파워미터로 대체됐다. 지도 모드는 중앙 파워미터에 지도가 나타나며, 전체 지도 모드는 디스플레이 전체가 거대한 지도로 변하게 된다. 퓨어 모드에서는 속도, 신호 정보, 내비게이션 방향정보 등 최소한의 정보만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스티어링휠 디자인은 스탠다드와 GT 2종류로 구분된다. 스탠다드 스티어어링휠은 가죽이나 색상 등을 변경할 수 있으며, GT 휠에는 주행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스위치가 추가된다.

센터페시아에는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된다. 옵션으로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해 조수석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물리 버튼은 거의 생략했으며, 터치와 음성인식으로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도록 만들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8.4인치 터치패널이 적용됐다. 공조장치나 오디오 등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햅틱 피드백을 갖춰 보다 현실적인 조작감을 전달한다. 내비게이션 주소 입력도 필기 인식을 지원한다.

앞좌석 뿐만 아니라 뒷좌석에도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옵션으로 4-존 공조장치를 선택하면 뒷좌석에 장착된 5.9인치 터치패널을 통해 공조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이외에 타이칸에는 처음으로 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재활용 제품으로도 실내를 만들었다. 생산 과정에서 기존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80% 줄였다.

타이칸 터보 S와 타이칸 터보의 전륜 및 후륜에는 각각 1개의 전기 모터(electric machines)가 장착되어 사륜 구동 시스템을 만든다. 주행 거리 및 연속적인 출력 모두 PSM (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achines)의 높은 효율성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전기 모터, 변속기, 펄스 컨트롤 인버터는 각각 콤팩트한 드라이브 모듈과 결합되며, 현행 시판 모델 중 가장 높은 출력 밀도 (패키지 공간 대비)를 가졌다.

전기 모터의 특별한 특징 중 하나는 “헤어핀(hairpin)” 와인딩이라 불리는 스테이터 코일로, 모터의 크기는 유지하면서 더 많은 구리를 스테이터에 결합시켜 출력과 토크를 증가시켰다. 후륜의 2단 변속기 역시 혁신 요소이며, 1단 기어는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는 고속에서도 높은 효율과 출력을 담당한다.

타이칸의 가장 강력한 모델인 ‘타이칸 터보 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1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2.8초,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으로 3.2초가 소요된다.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으로 터보 S가 412km, 터보가 450km이며, 두 사륜 구동 모델의 최고 속도는 모두 260km/h에 수준이다.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일반적인 400볼트 대신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적용한 최초의 양산 차다. 이를 통해 타이칸은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 (DC) 에너지를 활용해 5분 충전만으로 최대 100km(WLTP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적의 조건을 갖출 경우, 최대 270kW의 고출력으로 22.5분 이내에 배터리 잔량 5퍼센트에서 80퍼센트까지 충전할 수 있다.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 (Performance Battery Plus) 리튬 이온 배터리의 용량은 최대 93.4kWh 이며, 가정에서는 최대 11 kW 교류 (AC)로 차량 충전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타이칸 섀시는 중앙 네트워크화된 컨트롤 시스템을 사용한다. 통합형 포르쉐 4D 섀시 컨트롤은 모든 섀시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동기화한다. 섀시 시스템은 PASM (Porsche Active Suspension Management) 전자식 댐퍼 컨트롤을 포함한 3 챔버 기술의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뿐 아니라,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orsche Torque Vectoring Plus, PTV Plus)를 포함한 포르쉐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스포츠(Porsche Dynamic Chassis Control Sport, PDCC Sport) 전자 기계식 롤 스태빌라이제이션 시스템을 모두 포함한다.

2개의 전기 모터와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갖춘 사륜 구동 제어 방식은 독특하다. 타이칸은 최대 265kW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 덕분에, 일상 생활 속 제동의 약 90%를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주행 모드는 “레인지 (Range)”, “노멀 (Normal)”, “스포츠 (Sport)” 및 “스포츠 플러스 (Sport Plus)”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개별(Individual)” 모드에서는 필요에 따라 개별 시스템 설정이 가능하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S와 포르쉐 타이칸 터보의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각각 18만 5456유로(약 2억 4530만원)와 15만 2136유로(약 2억 125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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