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BMW i8, 670마력 이상 슈퍼카로 거듭날까?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8.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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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8은 BMW의 미래 기술이 집약된 스포츠카다. 차체를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가 1485kg대에 불과하다. 특히 3기통 1.5리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총 362마력을 발휘하는 점이 특징. 전기모터만으로 120km/h까지 달릴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37km(유럽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i3처럼 i8도 자연에서 얻어진 전기 에너지를 활용하는 공장에서 생산된다.

미래 기술이 융합된 스포츠카가 2014년에 공개됐다는 점도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당시 생소한 개념인 레이저라이트나 디스플레이키 등도 i8에 적용됐었다.

자동차 산업적인 측면에서 i8은 많은 상징성을 갖는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최고출력, 0-100km/h 가속성능 등 숫자만으로 차량을 비교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이 때문에 시장의 평가는 제한적이었다. 당시 판매되던 포르쉐 911(991.1)과 출력은 비슷했지만 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싼 것도 이유였다. 때문에 i8은 시대를 앞서 가기만 한 스포츠카로 평가 받았다.

그런 i8이 차기 모델에서 크게 바뀔 예정이다. 미국 오토모바일 매거진(Automobile)의 보도에 따르면 차기 i8은 2022년 공개될 예정이다.

우선 모델명이 i8에서 i12로 바뀐다. 후속 모델의 성격을 갖지만 숫자를 더 높여 상위 모델처럼 포지셔닝하기 위한 전략이다.

(2019 BMW Vision M Next Concept)

미드십 엔진구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조합은 유지된다. 현재 3기통 1.5리터 엔진은 4기통 2.0리터로 변경될 예정이다. 엔진에서만 약 340마력이 발휘될 전망이다.

전기모터는 2개가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약 200마력 전후의 모터가, 앞바퀴축에는 약 150마력 전후의 모터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총 670마력 이상의 출력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배터리다. 무려 135kWh의 용량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장거리 대응 버전 전기차들이 대부분 60kWh 전후, 테슬라 모델 S나 X 정도가 최대 100kWh 배터리를 사용한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탑재되는 배터리가 20kWh를 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 했을때 상당한 용량이다. 때문에 전기모터만으로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6월, BMW는 i8의 직접적인 후속 모델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때문에 i12는 i8의 후속 모델이 아닌 새로운 슈퍼카로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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