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출시 볼보 S60 세단, 충분한 물량 확보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19.07.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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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 CC V60 같은 정체 없다

안전하긴 한데, 뭔가 부족한 차. 과거 볼보 얘기다. 터보차저를 활용한 막강한 성능, 하지만 하체나 차체는 출력을 버거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라 말하지만, 정작 이들을 프리미엄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았다. 링컨, 캐딜락, 재규어처럼 준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며 신분 상승을 노리던 브랜드 중 하나가 볼보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최고의 안전성, 향상된 성능, 소비자 지향의 공격적 가격 정책, 최근 볼보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무엇보다 자동차 자체의 상품성이 좋아졌다. 덕분에 당당하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소량 생산에 익숙하던 볼보가 세계 시장의 인기에 발맞춤 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

그 결과 유럽에서 생산되는 XC60, XC40, 크로스컨트리 V60은 계약 이후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XC60의 대기 시간은 줄었지만 계약 후 며칠이면 출고되는 타사와 비교할 때 여유로운 편은 아니다. 특히 유럽, 일본 시장에서 올해의 차로 뽑힌 XC40은 여전히 1년에 가까운 대기 시간을 갖는다.

올해 초 출시된 크로스컨트리는 최고의 가성비, SUV의 공간 활용성과 세단의 편의상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 차를 손에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기 시간이 길기 때문.

다음 달 말께 등장하는 S60 세단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크다. 왜건형 CC V60이 대박을 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세단이라면 더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 사전 계약자도 1천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볼보의 다른 모델처럼 계약 후 수개월까지의 대기는 없을 전망이다. 유럽 공장과 달리 생산에 여유가 있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계약 후 인도 시기가 지연되면 계약 취소 후 다른 브랜드로 이탈하는 소비자가 생긴다. 반면 S60 세단은 비교적 원만한 공급이 예상되기에 하반기 볼보의 판매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볼보 S60 세단은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재규어 XE 등과 같은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들과 경쟁한다. 타사들이 후륜구동을 바탕으로 하는 것과 달리 앞바퀴를 굴리는 전륜구동(FF)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되는 것은 가솔린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의 T5다.

오는 8월께 런칭, 9월부터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S60 세단의 가격은 T5 모멘텀 기준 4760만 원, T5 인스크립션 5360만 원으로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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