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십으로 변경된, 쉐보레 8세대 콜벳 스팅레이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7.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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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8세대로 바뀐 콜벳을 공개했다.



7세대 콜벳에 이어 8세대도 ‘콜벳 C8 스팅레이(Corvette C8 Stingray)’라는 이름을 이어 받았다. 한때 가오리 중에 가장 큰 만타레이(Mantaray)라고 불리게 될 가능성도 언급됐지만 최종적으로 스팅레이(Stingray : 노랑가오리)를 유지하게 됐다.

기존 콜벳이 특유의 프런트 미드십 방식을 유지해왔다면 8세대 콜벳은 엔진이 운전석 뒤에 있는 미드십 구조다. 콜벳 역사상 가장 큰 변화다. 또 역사상 가장 강력한 콜벳이 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이뤄졌다.

엔진 배치 구조가 변경됐지만 디자인은 한눈에 콜벳임을 알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날카롭고 각진 스타일로근육질 몸매를 강조했다. 디자인은 F22, F35 전투기와 F1 경주차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전면부의 헤드램프는 삼각형 형태를 중심으로 내부에 ‘ㄱ’자 형상의 LED 주간 주행등을 추가했다. 보닛 부분은 깊고 굵은 주름으로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범퍼 부분은 모두 공기흡입구 디자인으로 만들어 냉각 효율을 높였다.

미드십 구조로 변경된 만큼 측면 실루엣은 완전히 변했다. 앞부분이 짧아지고 뒷부분이 길어지면서 전형적인 미드십 슈퍼카 디자인이다. 양 측면에 거대한 공기흡입구도 예전 콜벳에는 없던 구성. 매끈한 디자인을 위해 도어 핸들은 숨겨서 보이지 않도록 만들었다.

위에서 바라보면 엔진룸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엔진이 보이는 구조를 갖는 만큼 엔진 자체의 디자인도 신경써 개발했다. 콜벳의 전통성을 살려 지붕은 분리가 가능한 형태다.

후면부에는 최근 쉐보레 모델을 통해 친숙해진 리어램프 디자인과 4개의 사각형 머플러가 존재감을 높인다. 공기를 배출하기 위한 통로도 후면 범퍼에 추가됐다. 디퓨저를 비롯해 리어 윙으로 공기 역학적인 성능을 높였다.

인테리어는 오직 운전자 중심이다. 조수석은 부수적인 공간으로 나뉜 정도로 모든 부분이 운전자를 향해 맞춰졌다. 실내도 전투기 콕핏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엔진 배치가 변경되면서 실내는 42cm 앞으로 이동했다. 운전석에는 사각형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12인치 계기판이 갖춰지고 에어컨 송풍구는 얇게 실내를 감싸도록 디자인됐다.

계기판 옆에는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자리한다. 하단에 버튼식 변속기와 주행모드 선택을 위한 다이얼이 배치됐다. 각종 버튼들이 일자로 나열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트는 일반 사양이 기본이며, 옵션으로 카본 시트를 추가할 수 있다. 기본형인 GT1 시트가 있고, 부분적으로 카본이 사용된 스포츠 시트인 GT2, 마지막으로 트랙 주행을 위해 새로운 측면 지지 디자인이 적용된 컴피티션 스포츠 시트 등 3가지로 구분된다.

실내 대부분을 가죽으로 감싸는가 하면 스웨이드와 실제 금속 등 다양한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박음질 장식도 화려하게 마감됐다. 이외에 14개의 스피커가 갖춰진 보스의 퍼포먼스 시리즈(Bose Performance Series) 오디오 시스템과 스테인리스 스틸 스피커 커버도 사용됐다. 통풍 및 메모리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무선 충전 시스템 등 편의 장비도 갖췄다.

화물 공간은 앞뒤로 마련됐다. 앞쪽에는 20리터 전후의 기내용 트렁크와 노트북 가방을 수납할 수 있으며, 후면에는 357리터의 트렁크가 자리한다.

이외에 콜벳 최초로 좌핸들 버전과 우핸들 버전 모두를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됐다.

외관 색상은 12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6가지 내부 색상 테마, 6가지 안전벨트 색상, 2가지 박음질 패키지 등 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차량 중앙에 위치한 엔진은 V8 6.2리터 자연흡기 사양. LT2라는 이름이 붙은 이 엔진은 495마력과 65kg.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콜벳 최초로 드라이 섬프(Dry Sump) 방식이 탑재되어 엔진 위치가 2.5cm나 낮아졌다. 여기에 오일 쿨러의 용량은 25% 증대시켰다.

변속기는 8단 듀얼 클러치 사양이다. 미국의 트레멕(TREMEC)에서 개발된 이 변속기에는 퍼포먼스 변속 알고리즘이 적용돼 운전자의 주행 특성에 맞춰 빠른 변속을 해준다.

런치 컨트롤 기능이 새롭게 탑재됐다. 이를 통해 신형 콜벳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이는 역대 기본형 콜벳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주행 모드는 총 6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모드에 맞춰 계기판 테마가 변경된다.

서스펜션에는 MRC 4.0(Magnetic Ride Control 4.0) 버전이 적용됐다. 기존보다 노면 상황에 더욱 잘 대응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후륜에 전자식 LSD가 장착됐다.

이외에 주행 성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스티어링의 기어비는 16.25:1에서 15.7:1로 조율해 더욱 민감한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전기모터가 유압을 만들어주는 방식인 eBoost 시스템이 적용됐다.

더욱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패키지를 준비했다. Z51 퍼포먼스 패키지에는 수동으로 댐핑 압력을 조절시킬 수 있는 퍼포먼스 서스펜션, 더욱 커진 브레이크 디스크와 Z51 로고가 적용된 캘리퍼, 강화된 냉각 성능, 전륜 브레이크 냉각 시스템, 퍼포먼스 배기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지상고가 낮은 모델인 만큼 범퍼를 긁지 않도록 차량을 들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전륜 서스펜션을 2.8초 만에 40mm 높이는 것이 가능하며, 최대 38km/h 속도까지 작동한다. 또한 GPS를 통해 자동으로 1000곳의 위치를 기억하도록 저장시킬 수도 있다.

8세대 콜벳은 2019년 말부터 GM의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GM에 따르면 가격은 약 6만 달러(약 7050만 원)부터 시작한다. 참고로 7세대 콜벳의 가격은 55900달러(약 6570만 원)부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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