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1.6 디젤 엔진 정리... 국내도 영향 받을 듯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7.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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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이 쉐보레 이쿼녹스(Equinox)와 그 형제모델인 GMC 터레인(Terrain)에 탑재되는 1.6 디젤 엔진을 2020년형 모델부터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쿼녹스와 터레인에 탑재되는 엔진은 가솔린 1.5리터 터보와 2.0리터 터보, 1.6리터 디젤 등 3종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가솔린 2종만 탑재된다. 이에 이쿼녹스와 터레인 디젤 모델은 출시 후 3년이 지나지 않아 단종을 맞게 됐다.

저조한 판매량 때문이다. GM에 따르면 1.6리터 디젤 엔진을 유지하는 것을 정당화시킬 충분한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미국 소비자들의 디젤 승용차에 대한 거부감도 한 몫 했다.

여기에 높은 가격이 한번 더 발목을 잡았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은데 비싸기까지 한 것. 이쿼녹스는 1.5리터 가솔린에서 1.6 디젤로 바꾸기만 해도 가격이 약 2400달러(약 283만원)나 오른다.터레인은 더 비싸져 3700달러(약 437만원)나 값이 뛴다.

가격 문제는 국내 시장에서도 다르지 않아 소비자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1.6 디젤 엔진

GM이 사용하는 1.6 디젤 엔진은 오펠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다. 현재 GM의 입장에서 PSA 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오펠 엔진을 비싸게 사올 필요성도 적다.

미국에서 시작된 1.6리터 디젤 라인업 정리 작업은 국내 시장의 이쿼녹스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현재 한국지엠은 이쿼녹스 이외에 트랙스와 말리부에 1.6리터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최근 가솔린 SUV에 대한 관심도 커진 만큼 한국지엠이 이쿼녹스에 2.0리터 터보엔진을 장착하고 가격을 낮춘다면 의외의 수요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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