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대규모 조직 개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7.0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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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대폭 개편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설계·전자·차량성능·파워트레인(PT) 등 5개 담당의 병렬 구조였던 연구개발본부의 조직체계를 제품통합개발담당, 시스템부문(4개담당), PM담당의 삼각형 구조로 단순화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고 밝혔다. 디자인담당과 상용담당은 연구개발본부 내 별도 조직으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 조직(SBO)’ 체계 개편을 준비해왔다. 새로운 R&D 조직은 차량의 기본 골격을 의미하는 아키텍처를 중심으로 자동차 콘셉트를 선행 개발하는 ‘제품통합개발담당’과 자동차에 탑재되는 주요 개별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부문’, 그리고 앞선 두 부문과 협업해 자동차를 최종 완성하는 ‘PM담당’ 등 3개 부문의 협업을 기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먼저 ‘제품통합개발담당’은 자동차 개발의 초기 단계에서 전체적인 기본 구조를 잡아주고 최종 단계에서 다시 종합적인 차량의 성능 조율을 맡는다. 제품통합개발담당은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와 차량성능개발센터로 구성된다.

또 새롭게 편성된 차량성능개발센터는 자동차 개발 최종 단계에서 NVH, 안전, 내구, 에어로다이내믹 등 통합적 차량 성능 개발을 지휘한다.

삼각형 조직 구조의 다른 꼭지점인 ‘시스템 부문’은 앞선 제품통합개발담당에서 마련한 자동차 개발 기본 콘셉트 안에 담기는 주요 핵심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시스템 부문은 차량의 기술적 기둥이 되는 네 가지 핵심 요소인 섀시(현가, 조향, 제동), 바디(차체, 내외장), 전자, 파워트레인 총 4개 담당 체계로 구성되며, 각기 독립적인 조직을 구축해 분야별 기술 전문성을 높인다.

이 시스템 부문은 개발된 신기술이 다양한 차종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부품의 모듈화·표준화 기준을 정립해 구매부터 생산,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협업 구조를 다져갈 예정이다.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담당’은 앞선 제품통합개발담당에서 만들어진 차량의 기본 콘셉트를 바탕으로 차량의 각 시스템 부문에서 개발한 기술을 차급과 브랜드별로 최적화해 상호 간섭을 막고 차별화된 제품 개발을 책임진다.

PM담당 조직은 기존의 브랜드와 차급 개념이 섞인 ‘혼합 구조’ (제네시스, EV고성능, 소형, 중대형, RV)에서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차급 구조’ (경형,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 센터)로 개편됐다.

더불어 각 PM 조직 내에 기존에는 분리돼 있던 ‘사용성 평가’ 기능을 배치함으로써 개발 중인 차량을 고객의 입장에서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가상 공간 시뮬레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산하에 버추얼차량개발실을 신설했다. 버추얼차량개발실은 자율주행 기술 분야 등에서 실물 제작과 주행 시험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개발속도를 높여준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전동화, 인포테인먼트 분야 역시 지속적으로 R&D 역량을 강화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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