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 시장 제패할까? 르노, 2세대 캡처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7.0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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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소형 SUV 캡처가 2세대로 진화했다. 국내에서 QM3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신형 QM3의 미리 보기 모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QM3는 티볼리에 밀려 힘을 못 쓰고 있지만 캡처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소형 SUV다. 2013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20만 대 이상이 판매되었다. 현재는 소형 SUV 시장이 급격히 커진 만큼 경쟁력을 한층 높여 등장했다.

특히 신형 캡처는 르노의 퓨처 투 드라이브 2017-2022(Future to Drive 2017-2022) 전략의 핵심 모델 중 하나다. 전동화 전략을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며, 커넥티드 전략을 바탕으로 새로운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자율 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캡처와 같은 소형차에도 반자율 주행 기술이 탑재된다.

디자인은 르노의 최신 스타일이 적용됐다. 기존보다 한층 날카로운 이미지다. 헤드램프에는 ‘ㄷ’자 형상의 주간 주행등을 갖추고 있으며, 특유의 그릴 디자인은 보다 얇고 넓은 형태로 변경됐다. 헤드 램프는 모든 조명 장치가 LED로 구성된다.

범퍼도 보다 스포티한 모습에 커다란 공기흡입구 디자인이 적용됐다. 특히 이 공기흡입구는 실제로 앞바퀴의 난류를 정리하는 역할을 해 공기저항을 줄여주고 연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측면부는 벨트라인이 한층 높아졌다. 반대로 루프라인은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유도해 한층 젊고 감각적인 측면 이미지를 갖도록 했다. 캡처 특유의 로커패널 디자인은 동일하다.

후면부의 큰 변화는 리어램프에 있다. 커다란 ‘ㄷ’자 디자인으로 입체적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이와 함께 범퍼를 대담하게 큰 비율로 다듬었으며, 전후 모두 스키드 플레이트를 더했다.

신형 캡처는 기존 대비 110mm 길어진 차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율과 더 넓은 공간을 갖게 됐다. 새로운 외관 색상도 추가돼 11가지 차체 색상, 4가지 지붕 색상, 3가지 개별 구성 패키지 등을 통해 90가지 조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신형 캡처는 르노 닛산의 CMF(Common Module Family) B 플랫폼을 기초로 개발됐다. 기존 플랫폼 대비 85%가 변경됐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까지 대응이 가능하다. 차체 강성도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공기 저항까지 감소시켰다. 또한 엔진 격벽에 마감을 더해 시속 80마일(약 128km/h)의 속도에서 1.5~2.0dB의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르노는 캡처의 인테리어를 혁명(revolution)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소형차에서는 보기 힘든 구성을 앞세운다.

수평형 대시보드를 바탕으로 세로형 센터페시아를 짧게 설정해 소형차지만 넓게 느껴지는 구도를 만들었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부분을 운전석 쪽으로 소폭 틀어 운전자 중심의 실내를 만들었다.

계기판은 10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자리한다. 르노의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연결돼 내비게이션과 주행모드 등과도 연동된 정보를 전달한다. 하위 트림에도 7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9.3인치의 세로형이다. 스마트 태블릿을 연상시키는 구조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시원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 새로운 디자인의 센터페시아에 맞춰 이지 링크(EASY LINK)라는 이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새롭게 개발했다.

센터페시아 모니터 하단에는 공조장치를 배치했다. 공조장치 하단의 수납함에는 무선 충전 패드도 적용됐다. 기어 레버 주위는 간결하게 디자인하고 대시보드는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의 노출을 최소화시켜 고급감을 더했다.

파노라마 선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윈드 실드와 스티어링 휠 열선 기능과 같은 고급 기능도 탑재된다.



외관 색상과 마찬가지로 실내 색상도 다양하게 준비했으며, 1.5리터 병을 담을 수 있는 도어 포켓과 2개의 USB, 12볼트 소켓 등을 마련했다.

스티어링 휠 디자인도 변경됐다. 새로운 버튼 배치가 이뤄졌으며,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된 모델의 경우 패들도 갖춰진다.

앞좌석 시트는 15mm 더 길어져 보다 안락하게 앉을 수 있도록 재설계됐다. 뒷좌석의 레그룸은 17mm 확대됐다. 트렁크 용량은 81리터 증가해 536리터로 확대됐으며, 뒷좌석 시트를 거의 평평하게 접는 것이 가능하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도 18가지 다양한 인테리어 조합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탑재되는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가솔린 엔진은 100마력과 16.3kgf•m의 토크를 발휘하는 3기통 1.0리터 가솔린 TCe 100, 130마력과 24.5kgf•m의 4기통 1.3리터 가솔린 TCe 130, 동일한 엔진에서 출력과 토크를 높여 155마력과 27.5kgf•m의 토크를 만들어내는 TCe 155가 준비된다.

디젤 모델은 4기통 1.5리터 디젤인 dCi 엔진을 중심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95마력과 24.5kgf•m의 토크를 발휘하며, 상급 버전은 115마력과 26.5kgf•m의 토크를 만들어낸다. 후처리 장치인 SCR도 추가됐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다. TCe 100과 dCi 95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사양에는 기존 6단에서 7단으로 개선된 신형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E-TECH라는 이름을 갖는다. 르노는 소형차를 위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만들기 위해 150가자가 넘는 특허를 등록했다.

캡처 E-TECH에는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됐다. 배터리 용량은 9.8kWh. 전기모터만으로 최고시속 135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45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전기차에서 확대 적용되고 있는 원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원페달 드라이빙은 가속페달의 조작만으로 차량을 가속하고 정지시키는 것이 가능한 기능이다.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도 크게 보강됐다. 동급에서 최초로 정차 및 재출발까지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탑재됐다. 차선 중앙 유지까지 가능하다. 전방추돌 경고 기능은 자동차와 보행자는 물론 자전거까지 인식한다. 이외에 표지판 인식 기능과 오토 하이빔과 같은 기능도 적용된다.

360도 어라운드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 없이 주위를 확인할 수 있다. 사각 및 후측방 경고기능도 탑재됐으며, 자동주차 기능까지 적용된다.

이외에 보스의 9개 스피커를 갖춘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여기에는 기존 우퍼 대신 FAS(Fresh Air Speaker)를 사용해 저음을 만들어내는 기술이 르노 최초로 적용됐다. 또한 국내에서 SM6를 통해 공개됐던 멀티-센스(MULTI-SENSE)가 신형 캡처도 지원된다.

모든 부분에서 강력한 상품성을 앞세운 르노의 2세대 캡처는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판매되기 위한 준비가 이뤄진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자체적인 생산과 판매까지 예고됐다.

국내 경쟁모델은 현대 코나, 기아 셀토스, 니로, 쉐보레 트랙스, 쌍용 티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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