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초대형 그릴은 여기까지. 다른 모델에 적용 안 한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6.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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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7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기함급 SUV X7을 공개하면서 발생한 디자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호주 모터링(Motororing)이 BMW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 수석 디자이너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호이동크는 7시리즈의 그릴 디자인에 대한 비판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그렇다면 이 변화는 어떤 의미에서 진행된 것일까? 이에 대해 호이동크는 “7시리즈를 현재 5시리즈와 구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시리즈는 그릴 디자인으로 인해 전세대 모델과 크게 차별화 되지 못했다. 사람들이 이번 그릴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피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만 항상 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이동크 디자이너에 따르면 7시리즈의 거대한 그릴 비판은 대부분 유럽에서 왔다. 남들에게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는 유럽인들에게 신형 7시리즈 디자인이 너무 튄다는 것. 하지만 중국이나 중동 소비자들은 신형 7시리즈를 통해 주목 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특히 “7시리즈를 디자인하며 가장 어려운 것은 전 세계 소비자들의 기대를 하나의 형태로 만들어 내는 것이며 중국, 미국, 중동 및 유럽 소비자들이 각각 다르다. 유럽 사람들은 주목 받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나머지 시장은 그 반대다. 우리는 유럽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7시리즈의 주요 시장은 유럽이 아니다."라는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호이동크 수석 디자이너는 영국 오토카(Autocar)와도 인터뷰를 했다. 이번에는 X7의 그릴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먼저 X7의 그릴이 그토록 커진 이유에 대해 ‘비례감’ 때문이라고 답했다. “X7의 그릴은 다른 BMW보다 크다. 하지만 X7 자체가 BMW의 어떤 모델보다 크다. 그릴의 크기와 차체의 크기는 비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렇게 큰 그릴이 BMW의 다른 모델에도 확대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한 이야기는 ‘걱정하지 말라(Don’t worry)’였다. 이어서 그는 “나 자신도 BMW가 거대한 키드니 그릴로 변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으로 나올 BMW 신차들의 그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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