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리,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런칭... 이름은 "지오메트리"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6.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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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리자동차가 프리미엄 E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의 지리 자동차는 중저가형 자동차 판매가 주력이었다. 때문에 지리자동차 자체로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런칭 한 것. 이름은 ‘지오메트리(Geometry)’다.

지리자동차는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해외에서 ‘중국 브랜드’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리라는 브랜드 자체는 중국 내수용으로 만들고 새로운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링크&코. 지리와 볼보의 기술력이 녹아든 브랜드로, 볼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갖췄다는 점을 앞세웠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링크&코가 중저가 브랜드라면 지오메트리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중국 브랜드가 추구해 온 전략과 상반된다. 지리에서도 도전을 하고 있는 셈.

지오메트리 브랜드는 2025년까지 세단을 비롯해 SUV, 크로스오버, MPV 등 다양한 장르에서 10종의 프리미엄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각각의 모델은 배터리 용량에 따라 표준 주행거리 모델과 장거리 모델로 구분될 예정이다.

지오메트리 브랜드 런칭과 함께 프리미엄 전기차 지오메트리 A도 공개했다. 지오메트리 A는 지리자동차의 모든 역량이 담긴 모델이다. 공기역학을 중심으로 다듬어진 디자인 덕분에 공기저항계수가 0.2375Cd에 불과하다. 이는 BMW 3시리즈, 아우디 A4, 테슬라 모델3와 동등한 수치다.

인테리어는 간결함을 앞세운다.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작은 계기판과 대형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중심으로 버튼을 최소화 시켰다. 대시보드에는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멋을 냈다. 실내에 사용된 직물은 유럽의 유해성 검사를 통과해 아기 피부에 닿아도 안전하다는 점을 앞세운다.

배터리는 51.9kWh와 61.9kWh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표준형의 경우 유럽 인증 기준 410km를, 대용량 배터리는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30%에서 80%까지 3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다. 지리가 개발한 인텔리전트 파워(Intelligent Power) 기술 덕분에 30km를 이동하는데 필요한 전기 요금은 2위안(약 336원)도 되지 않는다.

전기모터는 160마력과 25.5kgf•m의 토크를 발휘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는 부족한 성능일 수 있지만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경량화 차체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8초만에 도달하는 가속성능을 갖는다.

가속성능과 함께 제동성능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오메트리에 따르면 100km/h의 속도에서 완전히 정지하는데 이동한 거리는 37.1m다. 여기에 보쉬 9.3 버전의 ESP 시스템,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추돌 경고 시스템, 차체 중량의 4.12배를 견디는 루프 강성을 갖는다.

반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됐다.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긴급제동 시스템, 정차 및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 및 후측방 경고, 전방 및 후방 추돌 경고, 차선 유지 기능 등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 대부분이 탑재된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 자동주차, 360도 카메라 등 기능도 탑재됐다.

지오메트리 A는 공개와 함께 전세계에서 2만 7천건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그 중 1만 8천여건이 중국이 아닌 싱가포르, 노르웨이, 프랑스 등 해외에서 접수됐다.

지오메트리 A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1~25만위안으로, 한화 약 3530~4200만원에 해당한다.

지오메트리 브랜드는 전략적으로 앞세워 세계 10대 자동차 그룹 안에 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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