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을 칼로 자른 것 처럼, 렉서스 블레이드 스캔 LED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6.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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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가 세계 최초의 LED 기술을 공개했다. 렉서스는 2007년 LED 라이트를, 2012년 상향등과 하향등을 오가는 어댑티브 하이빔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신기술은 4세대 RX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처음으로 탑재되며, 향후 다양한 렉서스 모델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블레이드 스캔 어댑티브 헤드라이트(BladeScan Adaptive Headlight)라는 이름을 갖는 새로운 시스템은 보다 밝은 빛을 정확하게 비추기 위해 개발됐다.

지금까지의 어댑티브 헤드라이트는 다수의 LED 소자를 활용해 필요한 부분만 불빛을 비춰줬다. 이 LED가 많으면 많을수록 보다 정확하게 원하는 위치에 불빛을 비추는 것이 가능했다. 때문에 일부 브랜드는 1개의 라이트에 100개 가까운 LED 소자를 집중시키기도 했다.

반면 렉서스는 단 10개의 LED만 활용한다. 대신 LED 앞에 날개 모양의 거울을 달았다. 기본적으로 조명을 반사시켜 전방을 비추는 방식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울기가 변하는 곡률을 갖는 이 거울은 고속으로 회전한다. 그리고 이 속도에 맞춰 10개의 LED가 고속으로 조명을 켜고 꺼준다. 이 과정이 사람의 눈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깜빡이는 느낌은 전달되지 않는다.

블레이드 스캔 어댑티브 헤드라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빛을 칼로 자른 듯 명확하게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구분된다는 점에 있다. 실제로 현재 LED 기술의 조사각 정확도는 1.7도 내외를 가졌지만 블레이드 스캔 기술이 적용된 LED 라이트는 0.7도로 정확도가 향상됐다.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어둡게 처리할 부분은 확실히 어둡게, 밝게 비출 부분은 보다 밝게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덕분에 기존의 하이빔 시스템으로는 비추기 힘들었던 영역이 확대됐다. 렉서스에 따르면 기존 시스템은 야간 보행자 인식 거리가 32m 수준이었지만 새로운 기술을 통해 56m로 향상됐다.

물론 한계점도 있다. 날개가 수직 형태로 회전하기 때문에 빛은 수직으로 밝거나 어둡게 만들 수밖에 없다. 수평적인 조사각 조절은 제한적이라는 것.

렉서스의 새로운 LED 기술은 신형 RX를 통해 적용되며, 미국과 유럽시장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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