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율 주행 로봇 택시 올해 데뷔 불가능할 전망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19.06.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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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인 The information은 GM Cruise(이하 크루즈)가 연말까지 선보이기로 한 로봇 택시에 기술적인 문제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GM Cruise는 GM에서 자율 주행 영역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지난 2016년 GM이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 일본 혼다자동차로부터 1조 3천억 원 이상의 투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문제는 4월께 진행된 시험 주행에서 오작동 문제를 일으킨 것.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 자율 주행차량은 데모 주행 20여 분 만에 소프트웨어가 다운돼, 백업 드라이버가 직접 운전해야 했다. 더욱이 이 데모 주행 차에는 GM 크루즈에 투자한 혼다의 하치고 다카히로 CEO가 탑승해 있었다. 투자자 앞에서 톡톡히 망신을 당한 것.

또한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80%가량 오랜 시간을 소요시킨다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주행 시연 차량은 10마일 당 10회가량 급제동을 걸어 승객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로이터를 통해 크루즈의 자율 주행차가 움직이는 물체 확인, 주차된 자전거 등의 장애물을 보고 제동을 거는 등 몇몇 기술적인 오류를 보인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GM은 지난 2018년, 올해(2019년) 안으로 미국에서 자율 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능성은 희박하다. 기술이 완성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아직 기본 주행조차 원만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GM 크루즈는 자율 주행 부문 기술력 2위 업체로 꼽히고 있다. 현재 업계 1위는 구글 웨이모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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