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8일 만에 파업 철회...정신 차렸나?

  • 기자명 김기태 PD
  • 입력 2019.06.1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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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실적과 무관하게 임단협 문제로 파업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하지만 파업 선언 8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이에 르노삼성 사측도 노조의 파업 철회에 맞춰 부분 직장 폐쇄 조치를 풀고 내일(13일)부터 정상 운영을 진행하기로 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018년 6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1년 가까이 타협안이 나오지 않자 노조는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당초 노조 측은 파업 이후 생산성이 평소의 10∼2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파업 효과를 내세웠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강경 투쟁에 반발한 부산공장 노조원의 60%가량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자 결국 파업을 접고 재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자동차 회사의 파업은 단지 노사 간의 문제를 넘어선다. 협력사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때가 되면 월급이 나오는 노조와 달리 협력사들은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듯 하루를 보낸다. 생존을 위협받는다는 얘기다.

르노삼성의 실적은 업계 최저다. 국내에 공장을 둔 제조사의 입장을 넘어 메르세데스-벤츠 같은 고급 수입차 업체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할 때도 있다. 상황이 이런 터라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층이 많지 않았다.

임단협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노사는 각각의 협상안을 들고 다시금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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