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페이스리프트 사전계약 본격화...옵션 정책 변화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6.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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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서울 강남구 BEAT360에서 사진영상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를 통해 사전계약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국내 브랜드들은 출시 예정 모델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이후 미디어(매체)들을 불러들여 사진영상 발표회를 연다. 이후 각 매체들이 우호적인 기사들을 쏟아내기에 사전 계약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된다.

이번 K7 프리미어는 지난 2016년 1월 출시된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약 3년 만에 변화를 추구했다.

엔진은 5개를 쓰는데, 그 중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이 핵심이다. 기술 측면으로 보면 토요타 등이 먼저 쓰기 시작한 듀얼 인젝션(기통당 두 종류의 연료분사 인젝터 장착) 방식이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시내 주행 등 저속 및 중속에서는 MPI 인젝터, 고속 주행에서는 GDi 인젝터를 사용해 최적의 연료를 분사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기존 문제의 중심에 있던 2.4 GDi 엔진을 대체한다는데 그 목적이 크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K7을 대상으로 검증을 마친 이후 현대 그랜저 등 다양한 차량에 이 엔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으로 소비자들이 갖는 선택을 폭을 넓히고자 했다. 가솔린과 디젤 전 모델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쓰인다.

기아차는 K7의 판매 가격을 다음과 같이 잡았다.

- 2.5 가솔린 (프레스티지 및 노블레스) : 3102만~3397만원

- 3.0 가솔린 (노블레스, 시그니처) : 3593만~3829만원

- 2.4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 3622만원~4045만원

- 2.2 디젤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 3583만원~3790만원

- 3.0 LPi(면세) : 2595만원~3460만원

- 3.0 LPi(비면세) : 3094만원~3616만원

이 가격은 사전계약 소비자를 위한 참고용 가격이며, 향후 정확한 가격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C-MDPS가 기본이다. 다만 고급 버전인 3.0 가솔린 모델에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를 달아 차별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에 차음 유리 확대 적용, 하체 보강을 통한 NVH(진동 및 소음)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최근 승차감이 나빠졌다는 시장의 평가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상품 답게 편의 및 안전장비를 충실히 담았다.

-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

- 후측방 모니터 (BVM, Blind-spot View Monitor

- 차로 유지 보조 (LFA, Lane Following Assist

-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R, Parking Collison-Avoidance Assist-Rear)

이 밖에도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기능이 갖춰지며 12.3인치 내비게이션과 12.3인치 풀 칼라 TFT LCD 클러스터, 전자식 변속레버(SBW)가 눈길을 끈다.

기아차는 이번 K7을 통해 홈투카(Home to Car)기능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차량과 집이 상호 연결된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차 안에서 집 안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집에서 차량의 시동, 공조, 문 잠김, 비상등, 경적 등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스마트 폰을 통한 IoT 제어가 익숙해진 상황이라 기능의 활용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동차와 집의 상호 교류를 이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기엔 충분하다.

이 밖에 운전자가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자연의 소리’를 담았다. 운전자는 취향에 따라 생기 넘치는 숲, 잔잔한 파도, 비 오는 하루, 노천 카페, 따뜻한 벽난로, 눈 덮인 길가 등 6가지 테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내장형 블랙박스(빌트인 캠, Built-in Cam), 카카오와 협업한 '자연어 음성 인식’ 기능 등이 제공된다.

페이스리프트에 맞춰 차체도 키웠다. 차량의 전체 길이를 25mm 가량 늘린 것.

전면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커다란 그릴이다. 인탈리오(Intaglio: 음각) 라디에이터 그릴은 K7의 상징이자 묵직한 세단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그릴 내부에는 두꺼운 크롬 버티컬(Vertical: 수직 형태) 바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려 했다.

사실상 이번 K7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2.5리터 가솔린 엔진의 탑재다. 나머지 기술들은 실제 운전환경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단순한 상징적 기술들이다. 하지만 이번 K7에 의미가 있다면 옵션 정책의 변화다.

기아차는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 패키지를 트림 등급과 상관없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어떤 모델을 택하건 컴포트, 스타일, HUD팩, 모니터링팩,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 등 옵션 패키지를 개별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 옵션 가격이 발표되어야 의미가 커지겠지만, 그래도 전 트림에서 원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업계에서도 본받을 내용으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사전계약 고객 중 오토할부를 이용해 7월 내 차를 출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반부품 보증기간을 기본 3년/6만km에서 4년/12만km, 5년/10만km, 6년/8만km 로 무상 연장해줄 예정이다.

또한 현대해상과의 ‘커넥티드카-UBI(Usage Based Insurance, 운전습관보험)’ 특약을 공동 론칭하고 UVO를 탑재한 K7 프리미어 고객에 대해서 최대 12% 보험료 할인 혜택과 함께 추가 상품권도 제공한다.

또한 K7 프리미어 시승 체험단 모집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집기간은 6월 12일(수)부터 7월 1일(월)까지로 www.k7premierevent.com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신청자 중 500명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한 경품이 지급되며, 시승 체험단에 뽑힌 뒤 K7 광고 및 홍보에 도움이 되는 글을 게재해 준 베스트 리뷰어에게 100만원 상당의 선물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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