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글로벌 본사, 홍콩에서 다시 일본으로 이전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5.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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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가 홍콩에 있던 본사를 다시 일본으로 이전한다.

로이터 통신은 인피니티가 오는 2020년 중반 홍콩 본사를 다시 일본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비용절감이 이유다. 전세계 시장에서의 인피니티 판매량 하락, 유럽시장 철수까지 결정된 상황에서의 발표이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닛산은 성명을 통해 “인피니티가 일본에서 글로벌 디자인, R&D, 제조시설 등이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통합(integrate)라는 표현까지 사용한 만큼, 인피니티 브랜드만 남기고 나머지는 닛산에 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인피니티는 지난 2012년, 본사를 일본에서 홍콩으로 이전했다. 전 CEO인 카를로스 곤 회장이 인피니티가 글로벌한 이미지를 갖도록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결정했던 것. 또한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도 내세웠던 바 있다.

이면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도 깔려있었다. 당시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 브랜드를 기피했고, 중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이 이런 분위기를 키웠다. 인피니티는 본사를 옮기면서 2020년까지 벤츠 BMW, 아우디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 못하다. 지난 회계 연도 기준 닛산의 글로벌 영업 이익이 45%나 급감했고, 결국 인피니티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2020년부터 유럽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한 상황이다.

현재 인피니티의 홍콩 본사에는 약 18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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