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코리아 이주행 사장 Q&A

  • 기자명 김기태 PD, 김선웅 기자
  • 입력 2019.05.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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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수입 타이어 업계 최초의 젊은 대표이사로 알고 있다. 기존 대표들과 다른, 추구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 있나?

A 동료로서 함께 올라왔던 사람이다. 동료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수평적인 회사를 만들고자 했다. 2017년부터 직급을 없애고 수평적인 문화와 소통을 하기로 했다. 직접 그리는 조직은 프로페셔널한 스포츠 팀을 꿈꾼다. 자신의 역할을 잘 이해하고 그 안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또한 유연하게 포메이션을 바꿀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조직으로 수평적인 조직을 그리고 있었다.

Q 한국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싶은 미쉐린 타이어의 ‘키워드’가 있다면?

A 첫 번째 키워드는 ‘안전’이다.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두 번째는 미쉐린의 프리미엄 익스피리언스다. 미쉐린만의 차별화된 성능을 경험 마지막으로 최근 2~3년 내 승용 부문에서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접근성 확장이다.

Q 현재의 점유율은 얼마이며, 향후 한국 시장에서 목표는 얼마인가?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것들이 있나?

A 전체 시장에서는 국내 3사 다음으로, 순위로는 4번째다. 18인치 이상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를 갖고 있다. 현재 18인치 이상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두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약했던 부분은 17인치 이하, SUV 부분이 약했다. 하지만 이 영역들이 오늘(4개 모델 출시)을 통해 대중적으로 넓혀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점유율보다 질적인 성장을 하고 싶다. 미쉐린 타이어를 판매하는 분들까지 미쉐린 타이어 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

소비자분들에게는 더 나은 경험을 전달하고 싶다. 타이어의 구매 경험부터 운전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 구매 이후까지 좋은 경험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에 애를 쓰고 있다.

Q 그렇다면 오프라인 이벤트(ex 서킷 체험 등)를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해석해도 되나?

A 그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경험 중 하나다. 내년에는 그러한 계획을 만들고 있다.

다른 경험에 대해 말을 하자면 첫 번째는 구매할 때 경험이다. 미쉐린은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 일반 소비자들은 타이어 전문점에 찾아가면 타이어 가격을 가장 궁금해한다. 표준 가격이 없이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타이어 한 번 교체하려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것을 미쉐린이 표준화할 수 있는 권장소비자가격을 공개했다. 가격에 대한 기준점을 갖고 판단할 수 있는 구매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에게 타이어에 대한 경험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든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강화하려고 한다.

마지막 경험은 미쉐린 가이드다. 미식에 대한 경험과 미쉐린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경험을 강화하고자 한다.

Q 미쉐린 가이드 내용에 대한 확장 계획은 있나?

A 현재는 없다. 서울에 집중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4번째 발간이 될 것이다. 미쉐린가이드 판매부수나 레스토랑의 수익을 높이는 것이 우리의 직접적인 목표가 아니다. 미쉐린가이드서울을 통해 서울의 멋과 맛을 국내외에 알리고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다른 도시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서울만 해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내실을 높인 후 발전시키고 싶다.

Q 권장 소비자가를 도입하는 것이 시장 가격을 합리적으로 내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나?

A 그렇지는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몇 년에 한번 구매하게 되는 타이어의 가격은 소비자가 잘 모르고, 종류가 많기 때문에 가끔은 타이어를 판매하는 분조차 판매가격을 정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현재 시장에 형성되어 있는 가격을 고려하여 최소한의 가이드를 제시한 것이다. 권장 소비자가 보다 비쌀 수도 저렴할 수도 있지만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Q 소비자들이 미쉐린에게 어떤 이미지를 갖기를 원하는가?

A 다시 안전을 강조하고 싶다. 미쉐린에서 말하는 안전이란 터지지 않는 것을 넘어서 새 타이어부터 마모 한계선까지 사용한 타이어까지 안전한 타이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실 유럽에서 마모한계선을 3mm로 높이자는 (현재 1.6mm)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4억 개 이상의 타이어를 추가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산화탄소 3500만톤을 추가로 배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때문에 미쉐린은 새 타이어부터 마모 한계선까지 동일한 안전성능을 약속하는 것이 안전의 기준으로 타이어를 만들고 판매하고 있다.

Q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품질만큼이나 A/S도 중요하다. 특정 케이스에 대해 자랑할 만한 사례가 있나?

A A/S 네트워크를 작년 하반기부터 만들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50여 개 점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70여 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A/S 네트워크를 통해서 최소한의 고객만족과 소비자 응대를 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 있다.

2018년 말부터 제네시스 소비자 대상으로 미쉐린 타이어를 구매하면 구매 시점부터 1년 동안 타이어가 손상되면 교체를 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Q 현재 이용하는 자동차는 무엇이며, 어떤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나?

A 회사 차량으로 현대 제네시스 DH 3.3 모델을 운영 중이다. 타이어는 크로스 클라이밋을 2018년부터 테스트로 사용해보고 있다. 그전에는 프라이머시 MXM4를 사용했다. MXM4와 비교해서 소음과 승차감은 비슷하면서 핸들링은 보다 직관적이기 때문에 운전의 즐거움이 느껴진다는 점이 매력이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타이어가 있다면?

A 회사에 입사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입사 후 4~5년 정도 됐을 때 서티스라는 제품을 런칭했었다. 이때 타고 있던 현대 아반떼에 장착을 해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미쉐린의 타이어를 조금 더 믿을 수 있게 됐다.

또 한가지 타이어는 파일럿 슈퍼 스포츠다. 스페인에서 글로벌 런칭 이벤트에 참여했었다. 당시 체험 행사를 통해 빗길에서 드리프트를 경험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미쉐린에 여러 타이어가 있지만 그중에서 파일럿 시리즈를 좋아한다.

Q 5년 뒤 미쉐린 코리아는 어떤 회사가 되어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A 5년 후에는 내가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젊어지고 탄탄하고 치밀한 프로페셔널한 팀이 되어 있을 것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리고 4가지 목표도 더 실현되지 않았을까 한다. 이 4가지 목표는 파트너사의 성공, 소비자 만족, 존경받고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 사회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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