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IHS, "뒷좌석은 안전벨트 착용해도 위험" 평가 기준 세운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4.2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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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가 뒷좌석 탑승자를 더 안전하게 보호할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IIH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앞좌석 탑승객은 안전벨트와 에어백 덕분에 사고 발생시 치명적인 부상이나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었다. 또한 탑승자의 몸무게에 따라 에어백이 전개되는 힘을 조절해주는 기술도 부상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뒷좌석 탑승자는 기술적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IIHS가 지난 2014년에 발간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과 9세 이상의 어린이는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해도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례가 많았다.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 사망위험 가능성이 줄었지만 심각한 부상 피해는 여전했다.

이에 IIHS는 6세 또는 그 이상의 어린이가 뒷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황에서의 정면 충돌 사고를 가정한 테스트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며, 이에 이 항목을 위한 충돌 테스트 연구가 한창이다.

사실 앞좌석과 뒷좌석은 안전벨트의 기능도 다르다. 앞좌석 안전벨트는 사고 때 탑승자를 단단히 조여주는 크래시 텐셔너(Crash Tensioners)라는 장치가 있으며, 전방 에어백, 측면 에어백, 경우에 따라 무릎 에어백의 도움도 받는다. 필요 이상의 힘으로 탑승자를 조이지 않게 도와주는 포스 리미터(Force Limiter) 기능도 갖춰진다.

반면 뒷좌석 안전벨트는 대부분 크래시 텐셔너와 포스 리미터 기능 없는 기본적인 안전벨트다.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탑승자가 안전벨트에서 빠져 나와 차량 내부에서 2차 충돌 사고를 당할 수도 있으며, 반대로 안전벨트로 인해 가슴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IIHS에 따르면 117건의 뒷좌석 탑승자 부상 사고 중 22명의 부상자와 17명의 사망자를 확인한 결과 가슴 부상이 가장 위험한 요소로 꼽혔다.

IIH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뒷좌석에도 포스 리미터 기능을 갖춘 안전벨트를 장착할 것을 언급하고 있다. 다른 방안으로 에어백이 내장된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현재 이 안전벨트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드 링컨 일부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가슴과 함께 머리 부위도 심각한 부상 위험을 입을 가능성이 높았다. 117건의 사고 중에서 18명이 머리 부상으로 목숨을 잃었고 9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안전벨트가 탑승자의 몸을 제대로 고정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IIHS 측의 설명이다. 뭄이 시트에 밀착되지 않으니 머리의 움직임도 커지고, 이 때문에 큰 부상을 입게 된다는 것. 때문에 크래시 텐셔너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IIHS는 뒷좌석 탑승객의 머리 보호를 위해 크래시 텐셔너를 갖춘 안전벨트와 함께 천장에서 뒷좌석 쪽으로 에어백이 펼쳐지는 구조도 제안했다. 하지만 뒷좌석 승객을 위해 천장에서 작동하는 에어백은 컨셉트 개념만 있을 뿐 양산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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