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만우절에 있었던 자동차 회사들의 농담은?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4.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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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오토뷰의 투자 유치는 하루 만에 무산됐다. ‘지리(Geely)’ 자동차가 아닌 ‘젤리(Gelly)’ 자동차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겠다’고 공언하는 바람에 오토뷰 팀원들의 드림카도 반납을 해야만 했다.

오토뷰 팀원들은 유령회사인 젤리 자동차에 당했지만 포르쉐나 토요타 같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도 4월 1일 만우절만큼은 거리낌 없이 장난을 쳤다.

때론 웃음만을 위해, 때론 실제 구현할 수 없었던 기술들을 만우절을 통해서라도 실현시키고자 했던 의지를 엿볼 수도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만우절에는 어떤 황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자동차와 함께 했을까?

혼다 패스포트, 1990년대 옵션 발표

2019년에 새롭게 출시된 혼다의 중형 SUV 패스포트(Passport)에 새로운 옵션이 추가됐다. 199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패스트포트(Pastport) 옵션이 그것.

외관은 2019년의 신형 패스포트지만 실내는 완전히 개조됐다. 과거 변속 레버와 동전 수납함이 갖춰지고 직물 시트, 수동식 도어락, 삐삐 홀더, 카세트테이프, 수동식 공조장치 등을 갖췄다. 내비게이션은 지도로, 스티어링 휠에는 모든 버튼을 뺐다.

현대자동차, N 로드스터 출시?

현대자동차가 4월 1일에 맞춰 소형 로드스터 컨셉트 렌더링을 공개했다. 마쯔다 MX-5와 피아트 124 스파이더와 경쟁할 현대차의 소형 로드스터는 N 로드스터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사실 이 렌더링은 수개월 전 국내 한 디자이너가 직접 그려본 이미지다. 이것을 현대 N 브랜드가 소셜 미디어에 게재하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프, 세단 시장에 도전

SUV 인기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프가 SUV를 넘어 세단 시장까지 진출한다고 밝혔다. 같은 FCA 그룹의 크라이슬러 세단을 기초로 지프만의 감각을 더할 예정. 특히 전면 디자인에는 지프만의 7-슬롯 그릴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만우절 농담이지만 커뮤니티 사이에서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지프와 달리 랜드로버는 실제로 세단형 모델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람보르기니, 캠핑 트레일러도 엣지있게

람보르기니가 만들면 뭐라도 달라야 한다. 심지어 캠핑 트레일러라도 말이다. 람보르기니답게 각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트레일러의 바퀴도 매우 커 스타일이 배가됐다. 넓은 면적의 유리를 사용해 채광 성능도 높였다.

랜드로버, 산속에 전기 충전소 보급

랜드로버는 전통적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강하다. 랜드로버가 내놓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레인지로버 P400e 역시 출중한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한다. 하지만 험지로 들어서게 되면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없게 된다. 따라서 랜드로버는 소비자 특성을 파악해 주요 산속에 배터리 충전기를 설치해 모험을 즐기면서도 배터리를 충전시킬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르쉐, QR 코드 엠블럼 도입

포르쉐를 상징하는 포르쉐 크레스트(Crest)는 포르쉐의 전통과 정통성 모두를 상징한다. 하지만 엠블럼으로는 다소 복잡한 형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 이러한 문양을 포르쉐는 응용을 해서 QR 코드로 만든다고 밝혔다.

크레스트가 아닌 큐레스트(QRest)라고 불리는 새로운 문양은 포르쉐의 전기 차인 타이칸부터 적용되며, QR 코드 스캔 시 차량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고 한다. QR 코드는 실제로 포르쉐 사이트에 연결되지만…

토요타, 야리스로 경트럭 시장에 도전

토요타의 소형 해치백 야리스가 픽업트럭 모델로 개발돼 전 세계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린다. 소형차 야리스를 기초로 개발된 야리스 어드벤처(Yaris Adventure)는 1.5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103마력과 15.5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경트럭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이다. 화물 적재용량은 135kg. 경트럭 용 AWD 시스템도 별도로 개발해서 탑재했다. 이외에 LED 헤드램프와 7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구성도 좋다. 하지만 워런티는 제공하지 않는다.

토요타, 세계 최초 컨버터블 미니버스 출시?

토요타의 하이에이스(HiAce)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포드 트랜짓, 르노 마스터 등과 경쟁하는 다목적 LCV이자 미니버스다. 많은 사람들이 승차하는 미니버스는 내부가 답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토요타가 하이에이스를 기초로 세계 최초로 오픈형 모델을 개발했다. 모델명은 파이에이스(PieAce). 12명의 탑승객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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