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닛산과 합병 움직임... FCA까지 인수?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3.28 14: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가 닛산을 합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와 미국 블룸버그(Bloomberg) 등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르노가 닛산을 합병하려는 움직임은 물 밑에서만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2018년 11월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구속된 것도 표면적으로는 사적인 이익을 취했던 것이지만 이면에는 르노와 합병을 반대하는 닛산 경영진들이 이를 반대하며 수장을 몰아낸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곤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한동안 잠잠해지는 듯 했지만 오히려 르노가 나서 한층 적극적으로 닛산을 합병하려 움직이는 상황. 아직 어떠한 동기에 의해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지 그 배경에 대해 알려지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으로 보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추진했던 르노의 닛산 완전 합병 계획이 어떤 이유에 의해 다시 추진되고 있다는 것.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현재 르노는 닛산과 1년 내 합병 논의를 진한다.

흥미로운 부분은 르노가 닛산의 합병 이후 또 다른 자동차 회사까지 인수하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대상은 피아트크라이슬러 그룹(FCA)이다.

르노가 FCA까지 인수하면 르노를 중심으로 하는 그룹 규모가 폭스바겐 그룹을 넘어서게 된다. 사실상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로 올라서게 된다는 것. 2018년 기준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는 폭스바겐 그룹이며 다음이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이다. 이후 토요타, GM, 포드, FCA, 현대자동차 순으로 규모를 이어간다.

현재 FCA는 연합이나 인수 방안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르노의 인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존 엘칸 FCA 회장은 푸조 시트로엥 그룹인 PSA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의 회동을 통해 FCA의 인수 합병을 추진한 바 있다.

만약 르노가 닛산과 FCA를 아우르는 업체로 거듭난다면 유럽시장에서는 르노, 피아트, 란치아, 알파로메오, 마세라티가, 아시아 시장은 닛산과 인피니티, 르노삼성, 북미시장은 닛산을 비롯한 크라이슬러, 지프, 닷지 등의 브랜드가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저작권자 © 오토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