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엔진 장착한 중형 및 준대형 세단 누구나 살 수 있다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3.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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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소비자에게 제한되던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을 일반 소비자들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국회는 본 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이와 같은 LPG 차량 판매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여 보겠다는 의지다.

지금까지 LPG 연료 사용 차량은 연료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국가 유공자, 장애인, 영업용(택시 및 렌터카)에 한해 판매될 수 있었다. 만약 자격을 갖추지 않는 소비자가 LPG 연료 사용 차량을 구입할 경우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격이 갖춘 가족 명의로 LPG 차를 구입해 운영하는 사례도 많았다.

현재 LPG 엔진을 운영하는 것은 현대, 기아, 르노삼성 등 3개 사다. 과거엔 한국지엠도 올란도 등 일부 차종에 LPG 엔진을 탑재했지만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다.

그동안 규제에 묶여있다 보니 다양한 제조사들이 LPG 엔진 탑재 차를 제한적으로 개발·생산했고 그 때문에 중형, 준대형 등 일부 차량에만 이 엔진이 쓰였다.

현대차의 쏘나타, 그랜저가 LPG을 라인업에 갖췄으며, 기아차도 중형 K5와 준대형 K7에 LPG 엔진을 쓰고 있다. 쏘나타와 K5에는 4기통 LPG 엔진이 탑재되며, 그랜저 및 K7 등의 준대형 모델에는 3.0리터 급 LPG 엔진이 쓰인다. 르노삼성은 중형 SM6와 준대형 SM7 모두에 4기통 LPG 엔진을 탑재한다. 중형차의 성능은 대동소이하나 준대형 그랜저와 K7은 V6 엔진의 힘을 내세워 주행이 편하다. 반면 르노삼성 SM6, SM7의 경쟁력은 도넛 탱크라 불리는 연료통에 있다. 현대 기아차는 LPG 탱크를 트렁크 안쪽에 적재해 트렁크 공간이 크게 훼손된다. 반면 르노삼성은 트렁크 하단에 LPG 탱크를 넣어 일반 세단과 유사한 수준의 트렁크 공간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LPG 엔진의 경쟁력은 저렴한 연료비에 있다. 또한 디젤 엔진과 달리 소음 진동 측면에서 가솔린 엔진과 유사한 성능을 낸다. 하지만 최신 가솔린 및 디젤 엔진 대비 효율성이 떨어져 연비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택시 및 국가유공자들이 이 엔진을 사용한 것은 연료비 일부를 보조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이런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 때문에 제한적인 충전소에 따른 불편함, 성능 및 연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LPG 자동차의 판매가 대폭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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