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2020년 서유럽 시장 철수... 북미 & 중국에 집중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3.14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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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가 2020년 서유럽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인피니티는 세계 자동차 시장 재편에 따라 세계 2대 시장(북미 & 중국)에 집중할 예정이다.

서유럽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모델 라인업도 개편시킬 예정이다. 먼저 Q30과 QX30을 단종시킬 계획이다. 이는 메르세데스-벤츠와 인피니티의 소형모델 공동개발 계약이 끝났기 때문이다. 또한 북미와 중국시장에서의 인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인피니티의 이와 같은 선택이 유럽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와 같은 전통적인 강자와 경쟁하기 보다 북미나 중국 등 더 큰 기회를 가진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유럽에서 인피니티의 판매량은 2018년 5800대로 거의 절반이나 줄었다.

인피니티는 서유럽에서 철수할 준비를 하면서 해당 직원들에게 대표들과 협의하고 적절한 전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피니티는 서유럽 철수 이후 2021년부터 출시되는 차량에 전동화가 이뤄질 예정이며, 디젤 모델은 줄여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덧붙여 향후 5년간 북미 SUV라인업에 주력하며, 5가지 신차를 중국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피니티 서유럽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51명이며, 서유럽에 55개의 인피니티 딜러가 운영 중이다.

인피니티와 함께 닛산도 유럽시장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유럽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차기 엑스트레일을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차세대 엑스트레일은 영국이 아닌 일본 규슈(九州)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닛산은 이와 무관하게 국내 시장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인피니티의 차기 QX60을 비롯해 파워트레인 부분변경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에 투입하는 등 시장 활성화에 힘써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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