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이렇게 위험한 차 팔아도 될까?" 법적 자문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3.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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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가 개발 중인 차세대 콜벳(C8)이 예상보다 많은 난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너무나도 강력한 엔진에 있다.

현재 콜벳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V8 LT2 엔진은 기본 사양에서 약 500마력을 발휘하게 될 예정이다. 이보다 높은 출력을 내는 고성능 모델의 엔진은 LT6와 LT8이라는 이름을 가질 예정이며, 1천 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강한 출력을 가진 엔진이 오히려 차량 개발을 방해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엔진의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한 배선 시스템을 재설계 중이다. 전선들이 엔진의 높은 성능을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단순히 전선만 교체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1대당 약 100개 혹은 그 이상의 컴퓨터 모듈이 컴퓨터 영역 네트워크인 CAN으로 통신하고 있어 엔지니어들이 다시 하나씩 재설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차체가 버티지 못하는 문제도 발견됐다.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체가 강력한 엔진 성능을 받아내지 못해 금이 가고 만 것. 때문에 현재 GM 엔지니어들은 차체 강화를 위해 다방면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시장에 출시됐을 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차량이 너무나도 강력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량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법적 위험이 없는지 자문까지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콜벳은 오는 8월경 공개를 앞두고 있다. 500마력 사양의 기본형 모델은 미국에서 약 6~7만 달러(약 6795~7930만 원)의 가격대를 갖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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