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슈머리포트, "테슬라 모델 3 추천 못해"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2.2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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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가 테슬라의 모델 3를 더 이상 추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유는 차량을 유지하면서 너무나도 많은 문제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테슬라 모델 3는 2017년 판매가 시작된 이후 생산 설비 문제로 줄곧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모델 3가 정상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한 것은 2018년 4분기 들어서다.

차량 인도까지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모델 3를 전달받은 소비자들은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전기차임에도 BMW 3시리즈나 아우디 A4 등과 같은 스포츠세단과 비교해서 뒤쳐지지 않는 높은 주행성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넉넉한 주행거리, 컴퓨터를 떠올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많은 매력을 갖춘 덕분이다.

하지만 모델 3는 신차 인도 후 장기간 동안 보유하면서 소비자들에게 보여준 신뢰성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먼저 센터페시아 모니터가 먹통이 되면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나왔으며, 오작동으로 인해 음악 재생이나 내비게이션 사용시 불편함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페인트 도색과 관련된 문제도 발생했으며, 실내 조립 불량도 보고됐으며, 뒷 유리창에 금이 가는 문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컨슈머리포트 측은 2018년에 테슬라 모델 3의 표본 크기를 두 배 가까이 증가시켰지만 조사 응답에서는 신뢰성에 대한 불만 사항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주행 테스트에서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차량의 신뢰성이 일관되지 않아 추천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슬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모델3 소유주들이 컨슈머리포트에 제기한 문제들의 대부분은 이미 디자인과 제조 개선을 통해 시정됐다"며 "우리는 고객의 반응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지적받을 때마다 신속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테슬라의 다른 모델에서도 신뢰성 부분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델 S는 에어서스펜션 고장 문제가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으며, 모델 X는 팔콘 윙(Falcon Wing) 뒷좌석 도어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편, 컨슈머리포트는 2018년 5월 테슬라 모델 3를 추천 모델로 선정한 바 있다. 선정 과정에서 풍절음이나 브레이크 문제가 지적됐지만 이를 테슬라측이 적극적으로 반영했고, 테스트 도중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차량 문제 보고가 이어졌으며, 결국 컨슈머리포트는 9개월만에 모델 3를 추천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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