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쿠페형 SUV, 지리 FY11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2.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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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모회사로 국내에 잘 알려진 중국 지리자동차(吉利汽车, Geely)가 새로운 쿠페형 SUV를 공개했다. 볼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쿠페형 SUV는 수려한 외관과 실내, 강력한 동력성능까지 맞물려 중국차의 인식을 깨는 역할을 한다.

FY11이라는 이름을 갖는 지리의 새로운 SUV는 외관부터 강인한 인상을 전달한다. 전면부는 지리자동차 특유의 그릴 디자인이 중심을 잡는다. 고성능 모델을 표방한 만큼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더한 것이 특징. 헤드램프와 그릴 주위는 금속장식으로 둘렀다. 엔진후드를 입체적으로 디자인해 일반적인 SUV가 아니라는 것을 알렸다.

범퍼는 상당히 공격적이다. 메르세데스-AMG가 사용하는 A-윙 형태를 떠올리지만 고성능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는 역할을 한다. 범퍼 양 측면의 공기흡입구 디자인도 차량의 성격을 알려준다. 범퍼에는 금속장식과 피아노 블랙 마감처리로 신경을 썼다.

측면부를 바라보면 BMW X6나 X4를 떠올리는 루프라인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벨트라인도 상당히 높게 설정했으며, 굵은 캐릭터라인과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로커패널 등으로 근육질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륜과 후륜 펜더는 한번 더 돌출된 형상으로 더욱 넓은 어깨를 갖는 모습을 표현했다. 윈도우 프레임과 휠 등을 검은색으로 처리했다. 사이드미러도 날개를 떠올리는 모습으로 디자인했다.

후면부도 고성능의 이미지를 이어간다. 리어램프를 3D 형태로 만들고 리어램프를 연결하는 금속 장식으로 마무리했다. 범퍼도 입체적으로 만들었으며, 하단에 4개의 머플러와 디퓨저 디자인을 마련했다.

차량에 사용된 모든 조명은 LED를 사용한다. FY11에 탑재된 LED만 326개에 이를 정도다.

차체를 구성하는 플랫폼은 볼보와 지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를 기초로 한다. 때문에 기본적인 차량의 완성도도 높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차량의 크기는 길이x너비x높이 각각 4605x1878x1643mm이며 휠베이스는 2700mm다.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볼보 XC40(4425x1875x1640mm)과 비교하면 180mm 길어지고 3mm 넓어졌으며 3mm 높아진 크기다. 휠베이스는 동일하다.

외관과 마찬가지로 인테리어 경쟁력도 매우 높다. 스포티한 모델답게 운전석을 중심으로 각종 요소가 집중됐다. 새로운 스티어링휠에는 패들도 적용됐으며, 계기판은 12.3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다양한 그래픽 표현이 가능하다. 센터페시아에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스마트폰을 연상시키는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 중간에 위치하는 공조장치는 피아노건반 타입으로 디자인해 직관적인 조작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는다. 하단부에는 전자식 변속 시스템을 갖춘 기어레버와 각종 기능들을 담은 버튼, 주행모드 변경 로터리를 위치시켰다.

단순히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실내 소재에도 신경을 썼다. 각종 금속을 비롯해 가죽, 스웨이드 재질까지 사용했다. 일부 플라스틱과 금속 부분에는 브러시 처리로 한결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갖도록 했다.

시트도 스포티하게 디자인했다. 양 측면을 두툼하게 만들어 몸을 잘 지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을 알 수 있다. 타공 가죽과 박음질 디자인 등으로 고급스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정보는 제한적이다. 기본적으로 177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이 탑재된다. 상급 모델은 238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 엔진은 지리가 아닌 볼보 엔진으로, 볼보에서는 T5 모델에 사용되고 있는 사양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중국의 쿠페형 SUV이면서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을 볼보와 공유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지 중국 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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