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확 바뀐 5세대 클리오 공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2.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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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가 5세대 클리오를 공개했다.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 다음으로 가장 잘 팔리는 소형 해치백인 만큼 르노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인 모델이기도 하다. 르노에 따르면 5세대 클리오는 지금까지 모두 등장한 클리오의 장점만 결합시켰다.

1990년에 출시된 클리오는 폭스바겐 골프가 속한 B-세그먼트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소형 해치백으로 등장했다. 현재까지 1500만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도 매우 높다. 특히 4세대 모델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판매량이 상승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받은 바 있다. 국내시장에도 4세대 중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돼 완성도 측면에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

르노에 따르면 5세대 클리오는 1세대에서 보여줬던 상급모델이 사용한 고급 신기술을, 2세대의 높은 공간 활용성과 넓은 실내를, 3세대의 높은 품질을, 4세대의 매력적인 디자인을 모두 융합시켰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르노 그룹이 선포한 ‘드라이브 더 퓨처 2017-2022(Drive the Future 2017-2022)’의 3가지 주요 전략 개념이 모두 집약됐다.

르노 드라이브 더 퓨처의 주요 전략은 2022년까지 전동화가 이뤄진 신차 12종 출시, 2022년까지 커넥티드카 100% 활성화, 2022년까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모델 15종 출시가 있다. 이를 위해 클리오는 E-테크(E-Tech) 하이브리드 엔진이 새롭게 탑재됐으며, 새로운 커넥티드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한 부분적인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액티브 세이프티 기능까지 갖췄다.

먼저 외적인 디자인은 르노 그룹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이어받았다. ‘ㄷ’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적용된 날카로운 헤드램프, 르노 특유의 그릴 디자인도 물려받았다. 기존모델과 비교해 범퍼 형상도 한층 입체적으로 다듬었다. 헤드램프는 모델에 따라 LED 라이트를 사용한다.

측면부는 새로운 형태의 휠이 적용됐다. 모델에 따라 17인치까지 사용한다. 기존 클리오와 동일하게 뒷좌석 도어핸들은 C-필러쪽으로 숨겼다. 윈도우 프레임을 금속 장식으로 마감해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하도록 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륜 휠 아치에 바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와류를 정리해주는 에어 디플렉터를 장착했다. 이는 클리오 최초로, 공기저항을 줄이며 연비 향상과 부분적인 주행성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후면부도 르노의 최신 리어램프 형태가 적용됐다. ‘ㄷ’자 형태의 LED 라이트를 비롯해 범퍼 하단에도 금속 장식을 추가했다. 또한 범퍼를 볼륨감 있게 만들고 트렁크 중앙에 엠블럼과 모델명을 위치시켰다.

르노-닛산-미쓰비시의 신형 플랫폼인 CMF-B를 바탕으로 개발된 신형 클리오는 전체 길이가 14mm 짧아졌지만 휠베이스를 늘려 실내 공간을 더 넓게 만들었다. 운동 성능 향상을 위해 높이는 30mm 낮게 만들었다. 외관 색상은 총 10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완전히 변경됐다. 소형차임에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를 갖췄다. 소재의 질감도 부드럽고 고급스럽게 개선했으며, 마감 품질도 향상시켰다. 클리오에 적용된 스마트 콕핏(Smart Cockpit)을 통해 운전자는 운전에 집중하면서도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9.3인치 디스플레이다. 르노가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중에서 가장 큰 크기에 속한다. 태블릿 PC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통해 다양한 멀티미디어는 물론 내비게이션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계기판도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변경됐다. 작게는 7인치부터 10인치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며, 10인치 버전의 경우 내비게이션과도 연동된다.

각종 버튼을 비롯한 공조장치에도 신경을 썼다. 피아노 건반 타입의 버튼을 비롯해 특수 코팅이 이뤄진 다이얼을 갖춘 공조장치로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휠도 새틴 크롬 마감을 통해 고급스러움이 강조됐으며, 대부분의 기능을 엄지손가락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버튼 배치도 새롭게 했다.

센터콘솔 부위의 디자인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기어레버는 짧게 만들고 안쪽으로 스마트폰 무선충전 패드도 갖췄다. 엠비언트 라이트도 적용됐다.

시트도 운전자가 더욱 편하고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도어패널은 보다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촉각적인 만족감을 높였다.

트렁크에는 보스의 오디오 시스템이 자리하지만 트렁크 공간 침해는 일어나지 않도록 만들었다. 공간은 391리터의 용량을 가지며, 뒷좌석 폴딩을 통해 확장이 가능하다.

신형 클리오는 새롭게 R.S. 라인이 추가됐다. 고성능 모델인 클리오 R.S.의 디자인 요소를 물려받아 보다 젊고 고성능 이미지가 강조된다.

클리오 R.S. 라인은 F1 블레이드로 불리는 범퍼가 적용됐으며, 벌집 모양의 그릴과 17인치 휠 등이 적용된다. 후면에는 디퓨저 스타일의 범퍼와 한층 커진 머플러가 장착된다.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와 카본 스타일이 적용된 마감, 타공 가죽 스티어링휠, 알루미늄 페달, 새로운 박음질 디자인 등으로 꾸며진다.

엔진 및 변속기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 보다 다양한 정보는 오는 3월 개최될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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