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 美서 엔진 화재 문제로 16만 8천대 리콜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1.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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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기아차가 미국에서 16만 8천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한다.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지목된 연료 인젝터 파이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리콜대상은 4기통 2.0리터와 2.4리터 엔진을 탑재한 2011~2014년형 현대 쏘나타, 기아 옵티마(국내명 : K5), 2013~2014년형 현대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 싼타페), 2012~2014년형 기아 쏘렌토, 2011~2013년 기아 스포티지이며, 총 16만 8천대 규모다.

AP 통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 기아차의 자체 조사 결과 2015년 엔진 리콜 실시 당시 일부 딜러들이 엔진 교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엔진을 교체하는 동안 고압 연료 파이프가 손상되거나 잘못 정렬되고 혹은 잘못 조여진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연료가 누출되어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현대 기아차는 2015년 미국에서 4기통 2.0리터 및 2.4리터 엔진에서 베어링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현대차 약 100만대, 기아차 약 61만 8천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리콜을 받았음에도 엔진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리콜 차량 중 제대로 수리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추가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7년 5월부터 현대 기아차의 리콜 축소, 안전보고 준수 등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또 2017년 10월에는 미국 자동차 소비자 단체인 CAS(Center for Auto Safety)는 2010년부터 현대 기아차의 주요 모델에서 220건 이상의 화재 신고와 200건 이상의 타는 냄새와 연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CAS가 지목한 문제의 차량은 2011~2014년형 현대 쏘나타와 싼타페, 기아 쏘렌토와 옵티마(국내명 K5), 2010~2015년형 쏘울 등으로 총 290만대 규모다.

이에 11월에는 미 연방검찰이 현대 기아차의 엔진 결함과 관련한 리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한편, 현대 기아차는 리콜 이외에 엔진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운전자에게 엔진 고장 사실을 알리고 엔진의 출력을 낮춰 더 큰 고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게 하는 소프트웨어 설치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가 진행하는 출력 제어 캠페인에 해당되는 차량은 총 370만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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