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시장, 2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 기자명 뉴스팀
  • 입력 2019.01.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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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8년 만에 처음이다.

9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승용차 판매량은 2330만대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 곧 상용차와 승용차를 더한 2018년 중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발표될 예정인데 199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소비심리 위축 등이 거론된다.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이 지갑 열기를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각에서는 차량 공유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 등 중국 내 차량 공유 서비스 확산이 자동차 판매량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CNN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GM는 2018년 중국에서 360만 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판매량이다. 폭스바겐도 지난해 11월 기준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3%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자동차 소비 진작책의 부활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2008년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 때 자동차와 가존 소비 촉진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2017년만 해도 중국 자동차 시장은 최대 호황기를 누렸다. 2017년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약 2900만대로, 같은 기간 미국(약 1900만 대)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중국의 기록적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그만큼 중국 시장이 얼마만큼 위축하느냐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미칠 영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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